전기차 이용 급증하는데…더딘 충천소 구축
2021년 09월 15일(수) 21:10
고속도로 휴게소 72%가 부족
장흥 정남진 휴게소는 아예 없어

/클립아트코리아

전기차 이용자들이 급증하고 있지만 정작 충전소 구축은 더디게 진행되면서 전기차 활성화를 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국회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기준 한국도로공사가 운영중인 전국 휴게소 199곳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536기로 평균 2.68기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휴게소의 71.8%인 143곳에서는 평균보다 전기차 충전시설이 부족했으며 전혀 충전설비를 갖추지 않은 휴게소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고속도로 상 26개 휴게소 중 여산(천안 방면) 휴게소와 서해안고속도로 68개 휴게소 중 목감(시흥 방면) 휴게소를 비롯해 9개 휴게소는 충전기가 전혀 없는 실정이다.

광주·전남지역 휴게소 중에는 남해고속도로 상 장흥 정남진 휴게소가 전기차 충전시설을 보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해고속도로 문산휴게소(순천방향)와 경부고속도로 칠곡(부산 방향), 서울양양고속도로 내린천(서울 방향) 휴게소 등이 한 휴게소에 10기 이상의 충전소를 갖춘 것과는 대조적이다.

신 의원은 “휴게소 내 전기차 충전소 설치가 불균형적으로 이뤄지면서 이용객 불편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면서 “전기차 보급도 늘어나는 만큼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와 전남에 등록된 전기차는 각각 4624대, 8328대로, 충전기는 광주 3576기, 전남 3108기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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