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3년째 표류
2021년 09월 13일(월) 00:50
실시설계 진행 후 스톱
까다로운 승인절차·주민 반발
탁상논리식 사업 전락 우려
장흥군 장흥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이 3년째 표류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로 총 120억원 규모로 확정된 ‘장흥읍 중심지 활성화 사업’이 3년이 지난 현재까지 겨우 사업시행을 위한 실시설계(70%)만을 진행한 상황이다.

장흥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기본계획수립에서 실시설계 과정이 복잡하고 까다로운 승인절차가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사업 핵심 대상인 장흥읍 중앙로·건산로 일방통행에 대한 상가 주민들의 반발로 사업추진을 위한 협의가 늦어진 것도 사업진행에 속도를 내지 못한 이유 중의 하나로 언급되고 있다.

이 사업은 내년 말 까지 장흥읍 중앙로와 건산로 일대에 인도 설치(10억원), 간판 정비(8억5000만원), 누리센터 건립(52억원), 배후마을 특화지원과 역량강화에(16억원) 투자할 계획이다.

장흥읍에서 자영업을 하는 A(68)씨는 “간판정비에만 8억원 이상 투자한 부분은 전시행정에 불과하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재난지원금 지원대책이 현실적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채은아 장흥군의회 부의장은 “농촌 중심지를 지역 잠재력과 고유 테마를 살려 경쟁력을 키우는 사업목적은 좋으나 실제 지역특성 및 여건과 상반된 탁상논리식 사업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앙정부(농림축산식품부)차원의 사업 주도권을 일선 지자체에 일임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장흥=김용기 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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