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에서 기선 제압 이재명 대세론 이어질까
2021년 09월 07일(화) 01:00 가가
더불어민주당의 충청(대전·충남, 세종·충북) 지역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 지사가 압승을 거둠으로써 강고한 대세론을 형성하며 대선 티켓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하지만 큰 격차로 일격을 당한 이낙연 전 대표로서는 전체적인 경선 전략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두 지역 누적 투표율에서 이 지사는 과반을 넘긴 54.72%를 기록한 반면 이 전 대표는 28.19%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이 지사가 앞설 것으로 예상하긴 했지만 조직력 우위를 바탕으로 엇비슷한 결과를 기대했던 이 전 대표 진영에서는 적잖이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당장 이 전 대표가 어제 예정돼 있던 일정을 거의 취소한 것이 이를 잘 보여 준다.
이번 첫 경선에서는 특히 50% 과반수 득표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차후 결선투표가 이뤄질 수 있을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바로 과반 득표였기 때문이다. 결과는 이 지사가 자신도 놀랐을 만큼 거의 두 배에 가까운 과반 득표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둠으로써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따라서 중원에서 선방한 뒤 호남으로 넘어가려던 이낙연 전 대표 입장에서는 지금까지의 전략을 다시 수정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제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이번 경선 결과가 호남 지역 표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대목이다. 이 지사는 이번 승리를 바탕으로 다음 주에 있을 대구·경북(11일), 강원 지역 경선(12일)은 물론 1차 선거인단 투표(12일)에서도 과반 이상의 지지를 확보하면서 대세론을 확산시킨 뒤 호남 지역 경선에서 사실상 판세를 결정짓는다는 전략이다. 반면 이 전 대표 측은 대구·경북 및 강원 지역 경선과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지사와 격차를 좁힌 뒤, 광주·전남(25일) 전북(26일) 등 호남 지역 경선에서 역전 드라마를 써 나간다는 방침이다.
결국 추석 이후 펼쳐지는 호남 지역 경선에서 민주당 대선 경선의 최종 판세가 사실상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호남은 전통적으로 선거 때마다 ‘될 사람’을 밀어 주자는 성향을 보여 왔다는 점에서 그러한 ‘전략적 투표’가 이번에도 재현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첫 경선에서는 특히 50% 과반수 득표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차후 결선투표가 이뤄질 수 있을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바로 과반 득표였기 때문이다. 결과는 이 지사가 자신도 놀랐을 만큼 거의 두 배에 가까운 과반 득표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둠으로써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따라서 중원에서 선방한 뒤 호남으로 넘어가려던 이낙연 전 대표 입장에서는 지금까지의 전략을 다시 수정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