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6명 모두 국가대표…‘장애인 탁구 메카’ 광주 빛냈다
2021년 09월 06일(월) 00:00 가가
패럴림픽 폐막…광주시청 탁구팀 눈부신 활약
2011년 장애인실업팀 국내 첫 출범…생활 안정 운동 전념
등급별 맞춤형 훈련·각종 국제대회 출전…기량 꾸준히 유지
김영건·서수연·김정길 등 맹활약 은메달 5·동메달 2 수확
2011년 장애인실업팀 국내 첫 출범…생활 안정 운동 전념
등급별 맞춤형 훈련·각종 국제대회 출전…기량 꾸준히 유지
김영건·서수연·김정길 등 맹활약 은메달 5·동메달 2 수확
광주시청 탁구선수들이 5일 폐막한 2020 도쿄패럴림픽에서 눈부신 활약을 선보였다.
김영건과 서수연이 개인·단체전에서 각각 은메달 2개씩을 일궈낸데 이어 박진철은 단체전 은메달, 동메달을 따냈다. 김정길도 김영건과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합작했다. 남기원은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들이 수확한 메달은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다.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 탁구 선수단이 일궈낸 은메달 6개 가운데 5개가 광주시청 선수들의 몫이다.
광주시청 선수들은 대회 출전 당시부터 주목받았다. 선수 6명 전원이 국가대표에 발탁됐기 때문이다. 김영건(세계 랭킹 2위), 서수연(3위), 남기원(3위)로 세계 정상급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광주시청 탁구팀은 휠체어 탁구 부문에서 월드 클래스 팀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애초 목표로 잡은 전체 금메달 4개 가운데 2개를 광주시청 선수들에게 기대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지만 김영건과 서수연은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다.
광주시청 탁구팀의 선전에는 탁구 인프라가 한몫했다. 지난 2011년 창단한 광주시청 직장운동경기부 탁구팀은 장애인스포츠의 불모지인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출범한 실업팀이다. 이를 계기로 선수들이 생활의 안정을 찾고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자연스럽게 유망선수들이 광주로 모여드는 등 선순환 구조가 정착됐다. ‘휠체어 탁구 국가대표가 되려면 광주에 가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체계적인 훈련은 선수들이 꾸준히 기량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선수들은 광주시청 인근 광주시 직장운동경기부 탁구 전용훈련장에서 하루 평균 4∼5시간 땀을 흘린다. 대회 출전을 앞두고 야간훈련도 불사한다. 장애등급별로 맞춤형 기술훈련을 실시하고, 코너웍, 볼컨트롤, 리시브 등을 마스터하는 것은 기본이다. 휠체어에 앉아서 하는 운동이니 만큼 휠체어 운용도 선수들이 공을 들이는 훈련이다. 라이벌 관계가 형성된 선수들이 한팀에 있는 것도 기술적으로 도태되지 않는 비결이다. 대표적으로 김영건과 김정길은 라이벌이다.
해마다 각종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출전하는 것은 광주시청 탁구팀의 원칙이다. 선수들이 ‘우물안 개구리’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광주시청 탁구팀은 해외 선수들의 기량과 공략법을 훤히 꿰뚫고 있다. 김영건에게 개인 결승전에서 패배를 안긴 터키의 외즈튀르크는 모두 15차례 만난 상대다. 그만큼 김영건이 세계 무대에 자주 출전했기 때문이다.
조재관 광주시청 장애인 탁구팀 감독은 “선수들에게 국제적인 안목을 틔워주기 위해 해마다 국제대회 출전을 거르지 않는다”면서도 “현재 유럽, 독일, 프랑스, 슬로바키아, 터키 선수들의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장·단기적인 계획을 세워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선수단의 도쿄 패럴림픽 목표는 금메달 4개, 은메달 9개, 동메달 21개로 종합순위 20위였다. 하지만 대회 폐막일인 5일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2개로 41위에 자리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김영건과 서수연이 개인·단체전에서 각각 은메달 2개씩을 일궈낸데 이어 박진철은 단체전 은메달, 동메달을 따냈다. 김정길도 김영건과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합작했다. 남기원은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광주시청 선수들은 대회 출전 당시부터 주목받았다. 선수 6명 전원이 국가대표에 발탁됐기 때문이다. 김영건(세계 랭킹 2위), 서수연(3위), 남기원(3위)로 세계 정상급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광주시청 탁구팀은 휠체어 탁구 부문에서 월드 클래스 팀으로 알려져 있다.
광주시청 탁구팀의 선전에는 탁구 인프라가 한몫했다. 지난 2011년 창단한 광주시청 직장운동경기부 탁구팀은 장애인스포츠의 불모지인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출범한 실업팀이다. 이를 계기로 선수들이 생활의 안정을 찾고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자연스럽게 유망선수들이 광주로 모여드는 등 선순환 구조가 정착됐다. ‘휠체어 탁구 국가대표가 되려면 광주에 가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해마다 각종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출전하는 것은 광주시청 탁구팀의 원칙이다. 선수들이 ‘우물안 개구리’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광주시청 탁구팀은 해외 선수들의 기량과 공략법을 훤히 꿰뚫고 있다. 김영건에게 개인 결승전에서 패배를 안긴 터키의 외즈튀르크는 모두 15차례 만난 상대다. 그만큼 김영건이 세계 무대에 자주 출전했기 때문이다.
조재관 광주시청 장애인 탁구팀 감독은 “선수들에게 국제적인 안목을 틔워주기 위해 해마다 국제대회 출전을 거르지 않는다”면서도 “현재 유럽, 독일, 프랑스, 슬로바키아, 터키 선수들의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장·단기적인 계획을 세워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선수단의 도쿄 패럴림픽 목표는 금메달 4개, 은메달 9개, 동메달 21개로 종합순위 20위였다. 하지만 대회 폐막일인 5일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2개로 41위에 자리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