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예산 추가 확보에 총력 기울여야
2021년 09월 02일(목) 01:00
광주시와 전남도의 주요 현안 사업이 대거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포함됐다. 이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현안 추진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광주시의 정부 예산 반영액은 3조1457억 원으로 올해 대비 3819억 원 늘었다. ‘인공지능도시 및 경제 광주 기반 구축 사업’ 추진을 위한 인공지능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666억9000만 원), 자율주행차 대응 편의내장 부품산업 고도화(30억 원), 첨단실감 문화콘텐츠 테마파크 조성(5억 원) 사업 등이 눈길을 끈다. 이들은 광주 경제 체질을 바꾸고 미래를 기약하는 사업이다.

전남도의 예산 규모도 7조5000여 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300억여 원 늘었다. 구체적으로 m-RNA 백신 실증 지원 기반 구축, 초강력레이저 연구시설 구축,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등 미래 성장과 직결되는 사업들을 반영시켰다. 타당성조사 용역비 5억 원이 반영된 초강력 레이저연구시설은 향후 1조 원대 연구시설을 전남에 유치하는 첫 단추를 끼운 것으로 평가된다.

양 시도가 코로나19 사태에도 일정 부문 예산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으나 추가 확보해야 할 현안들이 적잖은 것도 사실이다. 전남도의 경우 광양항 3-2단계 자동화 ‘컨’ 부두와 여수∼남해 해저터널, 신안 추포∼비금 연도교 등의 건설 사업비 확보가 필요하다. 광주시도 비엔날레전시관 건립(80억 원)과 ‘국가 고자기장연구소’ 구축 예비타당성 기획연구 용역(10억 원), RE100 전주기 중소기업지원센터 구축(31억 원) 예산 확보가 과제로 남아 있다.

이제 광주시와 전남도는 정부 예산에 미반영된 현안 사업비를 차질 없이 확보하기 위해 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논리를 적극 개발하고 재정 당국을 설득해야 한다. 지역 정치권도 지역의 미래가 걸린 예산이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증액 또는 추가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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