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안전망 강화로 청년·노년 자살 막아야
2021년 08월 31일(화) 00:30 가가
자살 사망자 중 청년의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은 광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노인 사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이었다. 이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그제 발표한 ‘전국 자살 사망 분석 결과 보고서’에서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광주에서는 1574명이 자살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생애 주기별로 보면 중년기(35~49세)가 455명, 장년기(50~64세) 396명, 노년기(65세 이상) 352명, 청년기(19~34세) 332명 순이었다.
특히 광주는 청년기 자살 사망자의 비율이 21.1%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고였다. 이는 전국 평균(15.7%)보다 5% 이상 높은데 취업난과 청년 빈곤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 7월 기준 광주 지역 고용률은 58.9%로 전국 평균(61.3%)보다 낮았고, 실업률은 3.4%로 전국 평균(3.2%)보다 높았다.
이에 비해 전남은 전국 시도 가운데 노년기 자살 사망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전남에서는 이 기간 2632명이 자살로 숨졌는데, 이 중 노년기가 907명으로 34.5%를 차지해 전국 평균(27%)을 크게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전남의 고령 인구 비율(24%)과 독거노인 비율(13.8%)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 노년기 자살 사망자 비율 또한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전수 조사 결과는 지역별·연령별 특성을 분석해 지역 실정에 맞는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따라서 이를 토대로 정부와 지자체는 경찰청 등 관계 기관과 함께 맞춤형 자살 예방 체계 구축에 나서야 한다. 특히 자살 위험군에 속하는 청년과 노인 빈곤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복지 전달 체계와 사회안전망부터 촘촘히 다져야 할 것이다.
특히 광주는 청년기 자살 사망자의 비율이 21.1%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고였다. 이는 전국 평균(15.7%)보다 5% 이상 높은데 취업난과 청년 빈곤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 7월 기준 광주 지역 고용률은 58.9%로 전국 평균(61.3%)보다 낮았고, 실업률은 3.4%로 전국 평균(3.2%)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