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정교해진 ‘문자메시지 사기’ 조심을
2021년 08월 26일(목) 04:00 가가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스미싱 수법이 보다 정교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요즘엔 코로나19 장기화로 백신접종이나 재난 지원금과 관련한 공식적인 행정 문자를 사칭한 스미싱이 판을 치면서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 7월까지 광주·전남에서 발생한 스미싱 범죄는 벌써 총 45건(광주 13건·전남 32건)에 이른다.
문제는 코로나 사태가 겹치면서 스미싱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종전 스미싱은 결제를 하지 않았는데도 결제 승인 문자가 온 것처럼 속여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명절을 앞두고 택배 배송을 사칭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근래에는 주로 쓰는 앱의 할인 쿠폰에 링크를 걸어 거짓 문자를 보내거나 비트코인 열풍에 편승해 암호화폐거래소를 사칭하는 등 수법이 다양해졌다.
또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에는 질병관리청을 사칭해 ‘여분 화이자 백신 접종 예약하십시오’ 같은 문자가 유포되고 있다. 특히 5차 재난지원금 신청을 앞두고 이와 관련된 스미싱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해당 문자 메시지 속 링크를 누를 경우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증명서 앱과 똑같은 가짜 앱 설치 화면으로 접종 인증에 필요하다며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수법이다. 만약 안내에 따라 계좌번호 등을 입력하면 모든 정보가 범죄 조직에 넘어가게 된다.
따라서 갈수록 진화하는 스미싱에 속지 않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방역 당국을 사칭해 개인정보를 요구할 때는 절대 응해서는 안 되며 출처가 불분명한 사이트 주소가 담긴 문자는 바로 삭제해야 한다. 당국 역시 스미싱 범죄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