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서 탈출한 광주FC가 ‘달빛더비’에서 연승에 도전한다.

광주는 20일 오후 7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2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광주는 지난 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간절했던 승리를 거뒀다.

서울, 전북 원정에서 연패를 기록하며 위기에 몰렸던 광주는 헤이스의 페널티킥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아직도 자리는 최하위지만 분위기를 살리는 귀한 승리였다.

앞서 광주 선수들은 인천전에서 ‘절실함’을 안고 경기에 나섰다. 허율, 엄지성, 헤이스가 전방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상대 골대를 겨냥했고, ‘주장’ 김원식과 이순민은 몸을 날리는 플레이로 중원을 압박했다.

부주장 이한도도 상대의 공격을 봉쇄하며 김원식과 함께 25라운드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승리로 분위기는 살렸지만, 이번 원정길에 나서는 발걸음이 무겁다.

부상 선수들이 속출한 상황에서 헤이스와 김원식이 경고누적으로 대구전에 나설 수 없다. 이희균, 김봉진, 여봉훈 등이 부지런히 뛰면서 기회를 살려야 한다.

광주의 조직력도 그나마 위안이다.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하는 광주는 알렉스와 이한도의 센터백 듀오의 탄탄한 수비로 안정감을 더했다.

광주는 ‘원팀’으로 에이스 세징야를 중심으로 김진혁, 정승원, 정태욱, 에드가 등이 포진한 대구를 묶을 계획이다. 이근호와 이용래 등 베테랑 선수들의 노련함에도 조직력으로 맞서야 한다.

두 팀은 상대전적에서 7승 5무 7패로 팽팽하게 맞서 있다.

지난 4월 30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치러진 최근 맞대결에서는 광주가 0-1 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광주는 대구 안방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3라운드 원정에서 김종우, 김주공, 이한도, 엄원상의 득점포가 이어지면서 4-1 대역전극과 함께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시즌에도 대구에서 두 팀이 10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치며, 광주가 6-4 승리를 거둔 기억도 있다.

연패에서 벗어난 광주가 분위기를 이어 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위로 내려온 전남드래곤즈는 서울 원정을 통해 3위 재진입을 노린다.

전남은 22일 오후 7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K리그2 2021 26라운드 서울이랜드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전남은 앞선 FC안양과의 홈경기에서 1-2로 지면서 4위로 내려왔다. 2위로 올라선 안양과는 승점 3점 차, 득점에서 뒤지고 있어서 이번 라운드에서 2위 진입은 불가능하다.

3위 대전하나시티즌이 승점 2점 차에 있는 만큼 3위를 목표로 원정길에 오른다.

전남과 서울이랜드는 2승 5무 2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앞선 3월 14일 3라운드 원정에서 1-1로 비겼고, 6월 15일 안방에서 열린 홈경기에서는 발로텔리의 해트트릭이 터지면서 3-0 대승을 거뒀다.

안양전 패배는 기록했지만 전남은 앞서 1승 2무를 기록했고, FA컵 8강에서는 포항스틸러스를 꺾기도 했다.

호흡을 가다듬은 전남이 1무 3패로 주춤한 서울이랜드를 상대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