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현장에서 답을 찾는 광주 북구-문 인 광주시 북구청장
2021년 08월 20일(금) 06:00
‘정책의 기본에는 주민이 있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답은 늘 현장에 있다.’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해야 하는 공무원이 금과옥조처럼 새겨야 할 생활 행정의 대명제이자 민선 7기 광주 북구 행정의 기조이다. 중심부 논리에 따라 이루어진 수많은 정책은 현장에 기반하지 않고서는 시행착오가 불가피할 수밖에 없고, 현장에서 보고 듣지 않고서는 민생의 고단함을 이해할 수 없다.

현장은 항상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는 곳이고 문제의식이 풍부한 곳이며 갈등과 문제해결이 공존하는 곳이기도 하다.

민선 7기 북구는 현장에서 가공되지 않은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매주 ‘민생 현장 방문의 날’을 운영하고 있는데, 어느덧 100회의 발자취를 남겼다. 그간의 보람들을 돌아본다.

지난 2018년 7월 첫 번째 방문지 신용근린공원부터 2021년 8월 백 번째 ‘이달의 기업인들과의 만남’까지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또 들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1호 방문지의 건의 사항이다. 첨단 2지구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차장을 마련해달라는 호소, 말바우시장까지 가는 버스노선을 신설해 달라는 요구, 이들 모두 주민에게 직접 듣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내용들이었다.

2021년 3월 첨단 2지구에 110면의 주차장을 마련했다. 금년 연말에는 시화문화마을~말바우시장~일곡동~첨단, 일곡동~양산동~신용동~연제동~동림동~DJ센터 등 2개 노선의 마을버스 운행이 시작된다. 두 사업 모두 3년여의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해냈다.

현장에서 만남을 거듭할수록 주민 요구의 공통분모를 발견할 수 있었다. 체육시설, 공연문화시설, 주차장, 도서관 등 기초생활 인프라를 확충해 가까운 곳에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해 달라는 바람이었다.

2019년 국토지리정보원 국토모니터링 보고서를 보니 주민 요구의 절실함을 알 수 있었다. 타 자치구와 비교해 체육시설에 대한 접근성과 수혜 인구 비율이 턱없이 낮았다. 공연문화시설의 경우 우산·두암·문화권역, 신용·건국권역, 양산·일곡권역에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차장도 전국 자치구 평균 비율 미만으로 중규모 권역별 주차장 확충이 필요해 보였다.

지역민의 요구를 다 담아내는 건 만만치 않았다. 단순한 바람만으로는 대규모 예산이 필요한 인프라를 확충할 길이 요원했다. 하지만 2020년부터 3년간 국비 30조 원을 투자하는 인프라 구축사업이 그 돌파구가 되었다.

기회는 왔다. 기회를 잡고 안 잡고는 우리에게 달려 있었다. 지역의 최대 숙원사업을 일시에 해결하고, 더 나은 삶의 터전을 만들 수 있는 기회. 현장의 목소리를 철저히 반영해 도전했다.

그 결과 생활SOC 복합화 사업에서 전국 지자체 중 세 번째 규모인 국비 227억 원을 확보했다. 지역민 누구나 10분 내에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공공체육관, 수영장, 도서관, 생활문화센터, 주차장, 돌봄센터 등 지역별 수요를 감안한 시설이 2022년까지 들어선다. 현장에서 직접 들은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가장 많은 요구 중 하나는 주차난 해소였다. 단숨에 해결할 수 없는 과제였다. 권역별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거지 주차장 사업을 시작해 2022년까지 138억 원을 들여 199면을, SOC 복합화·도시재생 사업과 연계해 460면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주말이면 시간 나는 대로 등산로와 산책로, 공원 트레킹을 즐긴다. 현장에서 듣는 주민의 목소리는 보약과 같다. 뭘 원하는지, 무엇을 행정에서 놓치고 있는지 되짚어 보는 ‘깨달음의 기회’다.

‘꿈꾸는 것을 멈추지 마라’(Never stop dreaming)는 영어 명언이 있다. 수많은 영감을 받고 소통의 기회를 준 현장 방문, 주민이 체감하는 살기 좋은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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