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전웅태 “비인기종목 관심 보람…파리올림픽 금메달로 보답할 것”
2021년 08월 12일(목) 19:00 가가
한국 근대5종 첫 올림픽 메달
코로나에 외박도 휴일도 없어
승마장·육상트랙 등 오가며 훈련
자신감 갖고 경기한게 좋은 결과
다음엔 더 영리하게 경기할 것
코로나에 외박도 휴일도 없어
승마장·육상트랙 등 오가며 훈련
자신감 갖고 경기한게 좋은 결과
다음엔 더 영리하게 경기할 것
“자신감을 갖고 경기한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파리올림픽에서는 금메달로 관심에 보답하고 싶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 근대5종에서 동메달을 따낸 전웅태(26·광주시청)가 12일 광주 서구 광주시체육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포부를 밝혔다. 전웅태는 한국 선수 사상 최초로 올림픽 근대5종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지난 1964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올림픽 참가 이래 57년만에 따낸 메달이다.
전웅태에게 이번 올림픽 무대는 난관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1년 미뤄지면서 훈련, 페이스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근대 5종 경기는 한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 등 5개 분야에서 기량을 겨루는 종목이다.
5가지 종목을 모두 치러 성적을 가리는 근대 5종의 특성상 매일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모든 종목을 훈련해야 하는 과정을 소화했다. 코로나 때문에 외박도 휴일도 없이 삶 자체가 훈련의 연장선이었다고 한다.
매일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 어등산 승마클럽, 올림픽국민생활관 펜싱장, 월드컵경기장 육상트랙 등을 오가기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근대5종 종목을 일괄훈련할 수 있는 장소가 없기 때문이다.
전웅태는 함께 출전한 선배 정진화(32·LH)와 나란히 3,4위를 차지했다. 정진화는 “4등만큼은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결국 그 4등의 주인공이 내가 됐다. 웅태와 약속을 못 지켰다”면서 “그래도 다른 선수 등이 아닌, 웅태 등을 보면서 결승선을 통과해서 마음이 좀 편했다”고 말해 둘의 진한 우정이 화제가 됐었다.
정진화는 가장 오래 한국 근대5종을 지탱해온 선수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한국 선수 역대 최고인 11위에 올라 한국 근대5종의 올림픽 메달 꿈을 부풀렸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는 13위를 했다.
전웅태는 “비인기 종목인 근대 5종 경기를 많이 알리자, 그러려면 좋은 경기력과 메달이 필요하다고 함께 출전한 정진화 선배와 이야기했다”며 “이번에 운 좋게 메달을 딸 수 있었고 큰 관심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갈증을 느꼈던 관심이 한꺼번에 쏟아져 감당이 안 되는데 (팬들에게) 일일이 감사드린다고 표현하지 못하지만,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테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동메달을 딴 건 다음 대회에서 은,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하늘의 뜻이 있는 것 같다”며 “다음 대회를 위해 재정비하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는 자신감으로 메달을 땄다면 다음에는 조금 더 영리하고 치밀하게 경기를 하고 싶다”며 “다음 올림픽에 출전할 땐 이미 노장이 될 텐데 그에 걸맞은 여우 같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2020 도쿄 올림픽 근대5종에서 동메달을 따낸 전웅태(26·광주시청)가 12일 광주 서구 광주시체육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포부를 밝혔다. 전웅태는 한국 선수 사상 최초로 올림픽 근대5종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지난 1964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올림픽 참가 이래 57년만에 따낸 메달이다.
5가지 종목을 모두 치러 성적을 가리는 근대 5종의 특성상 매일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모든 종목을 훈련해야 하는 과정을 소화했다. 코로나 때문에 외박도 휴일도 없이 삶 자체가 훈련의 연장선이었다고 한다.
정진화는 가장 오래 한국 근대5종을 지탱해온 선수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한국 선수 역대 최고인 11위에 올라 한국 근대5종의 올림픽 메달 꿈을 부풀렸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는 13위를 했다.
전웅태는 “비인기 종목인 근대 5종 경기를 많이 알리자, 그러려면 좋은 경기력과 메달이 필요하다고 함께 출전한 정진화 선배와 이야기했다”며 “이번에 운 좋게 메달을 딸 수 있었고 큰 관심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갈증을 느꼈던 관심이 한꺼번에 쏟아져 감당이 안 되는데 (팬들에게) 일일이 감사드린다고 표현하지 못하지만,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테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동메달을 딴 건 다음 대회에서 은,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하늘의 뜻이 있는 것 같다”며 “다음 대회를 위해 재정비하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는 자신감으로 메달을 땄다면 다음에는 조금 더 영리하고 치밀하게 경기를 하고 싶다”며 “다음 올림픽에 출전할 땐 이미 노장이 될 텐데 그에 걸맞은 여우 같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