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공중목욕탕 건립 2년째 표류
2021년 07월 19일(월) 05:00
시행사 부도로 공사 중단
군 “입찰 거쳐 10월까지 완공”

시행사의 부도로 2년째 방치되고 있는 공중목욕탕 건립사업 현장.

장흥 북부권 주민들을 위한 공중목욕탕 건립사업이 준공을 앞두고 2년째 표류하고 있어 주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장흥군에 따르면 총 17억원(군비)을 들여 장평면 용강리 22-7번지에 연면적 499㎡(151평) 규모로 건립하고 있는 공중목욕탕이 시행사 부도로 중단된 상태다.

지난해 5월 착공한 이 공중목욕탕은 11월 말 준공예정으로 건축물 시공은 90%에 가까운 완공 단계에 놓여 있으나 기계설비와 소방, 통신, 전기부문은 60% 공정에 이른 가운데, 시행사인 K건설의 부도사태로 지난 3월 공사포기 각서를 제출하고 현재 공사가 멈췄다.

그 동안 시행사인 K건설이 집행한 도급액은 총 12억3900만원 가운데 선급금 4억4600만원, 노무비 4억9000만원, 기성금 1억1000만원 등 10억5300만원이 지급됐고 1억8600만원이 잔액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도난 시행사와 감리사간에 공사중단에 따른 재료비 및 노무비 체불 등 민원발생이 우려되고, 추후 공사 재발주시 안전점검과 주변정비 등 추가예산 발생에 따라 책임 문제가 일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잇따르자 장흥군 건설도시과 관계자는 “이달중으로 정부산하 정산 전문연구기관에 용역을 의뢰하고, 제2업체와의 나머지 공사부분에 대한 입찰 절차를 거쳐 공사를 10월 말 안으로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어촌 공중목욕탕은 전남도 특수시책일환으로 2006년부터 운영조례를 통해 시행해온 사업으로 매년 2000만원 이상의 운영비를 지원해오고 있다.

/장흥=김용기 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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