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비 5배 올라 수출 할수록 손해”
2021년 07월 14일(수) 17:10 가가
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 144곳 실태조사
기업 26% “물류비 비중 30%까지 달해”
3곳 중 1곳 “물류난 하반기 악화될 것”
기업 26% “물류비 비중 30%까지 달해”
3곳 중 1곳 “물류난 하반기 악화될 것”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가 최근 광주·전남 144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수출입 물류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들 93.8%는 올 들어 수출입 물류비가 전년보다 증가했다고 답했다. 광양항 전경.<광주일보 자료사진>
광주·전남지역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물류대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당수 기업이 수출이 증가했음에도, 물류비용이 크게 올라 오히려 손해를 보는 등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14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가 최근 광주·전남 144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수출입 물류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 상반기 수출이 증가했다고 답변한 기업은 59%였다.
수출이 감소했다는 기업은 38.9%였다. 상대적으로 수출 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업들이 체감하는 수출입 물류비 부담은 심각한 수준이다. 물품과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크지만, 현재 미주지역 수출을 위한 물류비용은 20피트(ft)짜리 컨테이너 1개당(1TEU) 평균 800만원 정도다. 이는 기존 50만~100만원에 비해 10배 상당 증가한 것으로, 무역협회 측은 평균 5배 이상 물류비가 폭증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 93.8%는 작년 대비 수출입 물류비가 증가했다고 답했고, 수출단가에서 물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0~30%에 달한다는 응답도 26.4%나 됐다. 30%를 초과한다는 응답도 6.9%로 조사됐다.
통상적으로 중소기업의 수출 이익률이 10%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이 크게 훼손된 것이다. 수출입 물류비 인상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자사 부담으로 감수하고 있다는 응답은 44.1%로, 아예 수출 포기 상태라는 응답도 6.4%에 달했다.
문제는 올 하반기에도 수출물류 전망이 비관적이라는 점이다. ‘현재의 심각한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고 답변한 기업은 39.6%였고, ‘현재 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는 기업도 29.1%에 달했다. 구체적인 수출물류 어려움으로는 역시 운임급등(46.8%)이 가장 많았고, 이어 운송지연(24.5%), 선박확보 곤란(20.8%) 등 순이었다.
지역 수출기업들은 운송비 보조금 지원(51.4%)과 선복확대(17.6%), 물류 최적화 컨설팅(16.2%), 운송비 저리 융자금 지원(6.3%) 등을 지원책으로 꼽았다.
이권재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장은 “수출이 회복해도 급등하는 물류비에 중소기업의 경영은 오히려 악화되고, 거래를 유지하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손해를 감수한 채 수출하는 사례도 많다”며 “지역 기업이 수출 의지를 이어갈 수 있도록 빠른 시일 수출물류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14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가 최근 광주·전남 144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수출입 물류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 상반기 수출이 증가했다고 답변한 기업은 59%였다.
하지만 기업들이 체감하는 수출입 물류비 부담은 심각한 수준이다. 물품과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크지만, 현재 미주지역 수출을 위한 물류비용은 20피트(ft)짜리 컨테이너 1개당(1TEU) 평균 800만원 정도다. 이는 기존 50만~100만원에 비해 10배 상당 증가한 것으로, 무역협회 측은 평균 5배 이상 물류비가 폭증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올 하반기에도 수출물류 전망이 비관적이라는 점이다. ‘현재의 심각한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고 답변한 기업은 39.6%였고, ‘현재 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는 기업도 29.1%에 달했다. 구체적인 수출물류 어려움으로는 역시 운임급등(46.8%)이 가장 많았고, 이어 운송지연(24.5%), 선박확보 곤란(20.8%) 등 순이었다.
지역 수출기업들은 운송비 보조금 지원(51.4%)과 선복확대(17.6%), 물류 최적화 컨설팅(16.2%), 운송비 저리 융자금 지원(6.3%) 등을 지원책으로 꼽았다.
이권재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장은 “수출이 회복해도 급등하는 물류비에 중소기업의 경영은 오히려 악화되고, 거래를 유지하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손해를 감수한 채 수출하는 사례도 많다”며 “지역 기업이 수출 의지를 이어갈 수 있도록 빠른 시일 수출물류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