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재기 위해 ‘경제총조사’ 적극 참여를”
2021년 07월 06일(화) 15:25 가가
류근관 청장, 광주 ‘무진장떡볶이’ 일일 조사
광주 9만곳 대상…전자상거래 2만곳 포함
배달플랫폼·무인결제 도입 여부 첫 설문
광주 9만곳 대상…전자상거래 2만곳 포함
배달플랫폼·무인결제 도입 여부 첫 설문
“통계청에서 오셨다고요? 빗길에 찾아 오느라 고생했어요.”
38년 역사를 지닌 광주 대학가 대표 떡볶이 맛집 ‘무진장떡볶이’(동구 서석동)를 운영하는 한양수(72)·홍수(68)씨 자매는 6일 오전 경제총조사 조사진을 함박 웃음으로 맞아줬다.
통계청은 우리나라 전체 경제활동을 파악하기 위한 ‘2020년 기준 경제총조사’를 지난 달 14일부터 이달 30일까지 벌이고 있다.
류근관 통계청장은 경기 부천과 부산 등을 거쳐 이날 광주 방문을 마지막으로 일일 조사원으로 나섰다.
점심 개시 전이라 매장에 손님은 없었지만 조사진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며 차근히 설문을 이어갔다.
조사항목은 사업체명과 대표자, 영업 기간 등 13개 공통항목과 연간 생산량, 매출 형태별 수입액 등 13개 특성항목으로 나눠진다.
올해는 별도 사업장 없이 영업하는 전자상거래 사업체처럼 물리적 장소가 없는 사업체도 처음으로 통계 작성 대상에 포함했다.
또 디지털 경제 흐름을 포착하기 위해 오픈마켓, 배달플랫폼 등 디지털플랫폼 거래 여부, 무인 결제기기(키오스크) 도입 여부, 배달 판매 여부도 조사한다.
한씨 자매는 류 청장의 질문에 꼼꼼히 답변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영업 환경에 대해서도 속사포같이 대화를 주고 받았다.
“저희 가게는 매주 일요일만 쉬고 일 년 열두 달 영업을 하지만 실제 장사가 되는 건 학기 중인 6개월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지난해부터는 등교하는 학생들이 줄어서 생전 겪지 못한 신학기 풍경을 보게 됐죠. 아무쪼록 경제총조사 결과가 주변 상인들에게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
30분 간 설문을 진행한 류 청장은 이정화 서예가에 의뢰한 글귀 ‘달콤하고 매콤하게 담기는 추억 한 접시’를 선물하며 조사를 마무리했다.
류 청장은 바쁜 와중에도 조사에 응하는 사업주에게 감사를 전하며 조사 내용과 개인정보는 통계법에 의해 철저히 보장된다고 전했다.
그는 “일 년 넘게 지속되는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겪은 소상공인·자영업자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올바른 경제정책을 뒷받침할 국가 기초통계가 필요하다”며 “전국 1만4000여 조사요원들이 벌이고 있는 경제총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통계청은 조사 기간 동안 통계 작성 대상 사업체 667만개 중 절반가량인 330만개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광주에서는 373명의 조사요원들이 전국 대상 사업체의 2.8% 비중을 차지하는 9만3000곳을 조사한다. 여기에는 물리적 장소가 없는 사업체 1만8000개도 포함됐다.
비대면 인터넷 조사는 이달 9일까지 경제총조사 홈페이지(ecensus.go.kr)에서 진행된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38년 역사를 지닌 광주 대학가 대표 떡볶이 맛집 ‘무진장떡볶이’(동구 서석동)를 운영하는 한양수(72)·홍수(68)씨 자매는 6일 오전 경제총조사 조사진을 함박 웃음으로 맞아줬다.
류근관 통계청장은 경기 부천과 부산 등을 거쳐 이날 광주 방문을 마지막으로 일일 조사원으로 나섰다.
점심 개시 전이라 매장에 손님은 없었지만 조사진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며 차근히 설문을 이어갔다.
조사항목은 사업체명과 대표자, 영업 기간 등 13개 공통항목과 연간 생산량, 매출 형태별 수입액 등 13개 특성항목으로 나눠진다.
또 디지털 경제 흐름을 포착하기 위해 오픈마켓, 배달플랫폼 등 디지털플랫폼 거래 여부, 무인 결제기기(키오스크) 도입 여부, 배달 판매 여부도 조사한다.
“저희 가게는 매주 일요일만 쉬고 일 년 열두 달 영업을 하지만 실제 장사가 되는 건 학기 중인 6개월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지난해부터는 등교하는 학생들이 줄어서 생전 겪지 못한 신학기 풍경을 보게 됐죠. 아무쪼록 경제총조사 결과가 주변 상인들에게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
30분 간 설문을 진행한 류 청장은 이정화 서예가에 의뢰한 글귀 ‘달콤하고 매콤하게 담기는 추억 한 접시’를 선물하며 조사를 마무리했다.
류 청장은 바쁜 와중에도 조사에 응하는 사업주에게 감사를 전하며 조사 내용과 개인정보는 통계법에 의해 철저히 보장된다고 전했다.
그는 “일 년 넘게 지속되는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겪은 소상공인·자영업자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올바른 경제정책을 뒷받침할 국가 기초통계가 필요하다”며 “전국 1만4000여 조사요원들이 벌이고 있는 경제총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통계청은 조사 기간 동안 통계 작성 대상 사업체 667만개 중 절반가량인 330만개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광주에서는 373명의 조사요원들이 전국 대상 사업체의 2.8% 비중을 차지하는 9만3000곳을 조사한다. 여기에는 물리적 장소가 없는 사업체 1만8000개도 포함됐다.
비대면 인터넷 조사는 이달 9일까지 경제총조사 홈페이지(ecensus.go.kr)에서 진행된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