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이 필요하다-김구태 농협경주교육원 교수
2021년 07월 05일(월) 02:00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누적 접종 건수가 19억 건을 돌파했다고 한다. 백신 접종률 증가로 집단 면역이 형성되어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반갑지 아니할 수가 없다.

하지만 백신 접종률이 증가할수록, 버려지는 일회용 주사기 의료 폐기물 또한 늘어난다는 것이 문제이다. 일부 과학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은 전 세계 인류에게 환경이 주는 경고라고도 말한다.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대목이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다고는 하지만, 일회용 제품과 플라스틱 사용 증가로 지구는 또 다른 몸살을 앓고 있다.

물리적(사회적) 거리를 두기 위해 학교나 식당 등 공공장소에서 플라스틱 가림막 설치는 공공연히 의무가 되고 있고, 커피숍에선 머그잔 대신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사용이 당연시 되고 있다. 한 플라스틱 제조사는 이런 추세로 간다면 조만간 플라스틱 재고가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고 한다.

환경 보호가 중요해진 만큼 재계에는 ‘ESG 경영’이 화두이다.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경영이란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가치와 지속 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기업 활동의 재무적 요소만이 아닌 친환경(E), 사회적 책임(S), 지배구조의 투명성(G) 등 비재무적 요소를 반영한 경영을 말한다.

산업 전반에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이 확대되면서 기업들은 새로운 성과 목표로 ESG경영을 지표로 삼고 있다. 올해 기업 경영 계획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가 ‘친환경’이다.

대표적인 세계적 기업 애플은 2030년까지 공급망과 제품의 100%를 탄소 중립화하겠다고 했다. 또한 애플에 제품을 공급해야 하는 기업 역시 이산화탄소(CO2)를 감축하고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

국내 대기업들도 ESG경영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그룹은 2050년까지 전력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고 했다. 또 LG화학은 ‘2050 탄소중립 성장 선언’을 통해 2050년 탄소 배출량을 2019년 수준인 1000만톤으로 억제하기로 했다.

농협중앙회는 ‘슬기로운 선택 3GO 줄이고! 아끼고! 잘 버리고!’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ESG경영 추진에 따른 임직원들의 생활 속 실천 운동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업무 서식을 40종에서 21종으로 개선하여 종이 자원을 절약하고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하루 동안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배출된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를 광장에 전시하여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이 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로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경영 흐름은 환경과 공존하는 안전한 미래 사회를 위한 근본적이고 질 높은 변화를 이루어 나가는 기반이 되어줄 것이다. 이를 토대로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지속 가능한 경영 활동으로 사회 공동체 내에 자리를 잡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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