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농부 생활, 스마트 팜으로 풍요롭게 - 고은주 농협 구례교육원 교수
2021년 06월 16일(수) 02:00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농업을 ‘천하지대본’(天下之大本)으로 여겨 왔고 풍년기원제 같은 다양한 의례를 통하여 한 해 농사의 풍년과 주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를 올렸다.

농업은 식량 안보와 직결되는 중요한 산업이지만 그동안 시장 개방화, 고령화, 지방 소멸 위기 등으로 농업의 성장과 농가의 소득은 침체를 거듭하였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 재해도 급증하고 있다. 또한 주요 농산물의 주산지도 크게 북상하고 있으며 병충해 발생도 증가하여 농업 및 농촌 지역이 어려움은 심화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기후변화 보고서를 통해 세계 영양 부족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기아 인구 증가의 대표적인 원인인 기후변화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발표했다.

농업에 있어 자연재해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사전에 예방하고 식량을 안전하게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데 그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스마트 팜(smart farm)이다.

스마트 팜 정책은 농업 인력 감소와 기후변화 같은 농업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국정 과제이자 8대 선도 과제이다.

농산물 식량 안보를 확보하고 우리의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도 스마트 팜 도입은 시급하나 인프라 구축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상용화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전체적인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다. 이제는 새로운 농업 트렌드를 받아들여야 한다.

국가에서는 귀농 지원 정책, 청년 창업 지원 정책 등의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스마트 팜은 생산성과 효율성이 장기간 획기적으로 향상됨에 따라 미래에는 공급 측면에서 기술 혁신의 기적을 불러올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스마트 팜 혁신 밸리는 상주, 김제, 고흥, 밀양 등 네 곳이 선정되어 사업을 추진 중이다.

네덜란드·미국·일본·유럽연합 등의 농업 선진국에서는 국가별 농업 특성에 따라 스마트팜 모델을 개발하여 기업형 영농에서부터 소규모 농업까지 스마트팜 및 정보통신기술(ICT)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 팜을 도입함으로써 농가는 생산량 증가, 품질 향상, 노동력 절감 등의 효과로 경쟁력이 강화되고 소득 또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농업 분야의 4차 산업혁명이 청년층을 농업으로 이끄는 강력한 유인책이 될 것이다.

앞으로 농업이 가야 할 길은 멀다. 불확실한 미래에 농업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이 되어야 한다. 미래 농업의 중심에 스마트 팜이 서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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