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성과 미미…민간 연구소보다 못한 장흥군버섯산업연구원
2021년 06월 06일(일) 21:45
종균개발·산업화 독자 연구 못해
농가 “전국 출연기관 육성 시급”
지역 버섯산업의 발전을 위해 장흥군버섯산업연구원을 전국 출연기관으로 육성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6일 장흥군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버섯 유전자원 확보와 표고 신품종 개발 및 육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재)장흥군버섯산업연구원은 전국 유일의 버섯을 연구하는 연구원이라는 타이틀과는 달리 독자적으로 종균 개발이나 산업화를 위한 기반 연구를 진행하지 못한 채 기초 연구소 행태로 운영되고 있다.

장흥군 안양면 기산리 (1263㎡ 장흥도립대 폐교 부지)에 자리한 장흥군버섯산업연구원은 연구원 박사(7명), 석사(3명), 일반직(8명) 등 총 18명이 근무하고 있으며,142종(248대)에 달하는 버섯가공 산업화와 유전기능성 분야 연구장비가 마련돼 있다.

군 산하 직속기관으로 설립 당시(2009년) 출연금 12억원, 군으로부터 매년 3억~5억원의 운영비와 연구비 명목으로 국비 5억원을 지원 받아오다 지난 2018년부터 군비와 국비가 각각 10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표고버섯 농가들이 버섯산업연구원에 요구하고 있는 종균개발과 산업화를 위한 연구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기후변화에 재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버섯농가들은 버섯산업연구원의 신품종 종균개발이 이뤄지지 못한데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현재 버섯종균은 산림청 국립과학원과 산림조합 산림버섯연구센터에서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해 판매회사를 거쳐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버섯전문 연구직이 맡아야 할 장흥군버섯산업연구원장 역시, 지난 2014년부터 공석인 상태에서 군 일반행정 사무관이 겸직하고 있어 조직에 활력을 주지 못하는것도 문제로 대두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장흥군 버섯산업 관계자는 “열악한 지자체로서 특수작물을 관장하는 연구원 운영은 재정·기술지원 등에 한계가 있다”며 “농촌진흥청 산하나 광역자치단체 차원의 직속 출연기관 체제로 운영돼야 제 기능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표고버섯 주산지인 장흥군의 건표고 생산량은 전국 생산량(1100t)의 25%인 270t에 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흥=김용기 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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