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수급관리 채소, 건고추·마늘값 ‘상승 경보’
2021년 05월 17일(월) 07:00
건고추 전년비 80% 급등
600g 1만8000원 10년내 최고
6개월째 ‘상승 심각’
마늘 53일째 ‘상승 경계’
양파 1㎏ 2000원, 전달보다 33%↓

■5월16일 기준 5대 품목 ‘일일 수급상황’.<자료:농넷>

정부의 5대 수급관리 채소 가운데 배추와 무 가격은 안정세를 찾았지만 건고추 가격이 10년 내 최고를 기록하면서 ‘상승심각’ 상태를 6개월 이상 이어오고 있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제공하는 5대 수급관리 품목 ‘일일 수급상황 정보’에 따르면 건고추 가격에 대한 ‘상승심각’ 경보는 186일째 지속되고 있다.

공사는 배추, 무, 건고추, 양파, 마늘 등 5대 수급관리 품목에 수급조절 매뉴얼 기준을 적용해 수급상황 정보를 매일 공개하고 있다.

배추·무·양파는 가락시장 상품 경락 가격을 기준으로 하며, 건고추·마늘은 광주 각화동 농산물 도매시장 등 전국 5대 중도매 가격을 기반으로 집계된다.

수급상황 정보에 따르면 이날 기준 배추와 무 가격은 안정세에 접어들었으며, 건고추와 마늘은 몇 달째 상승세를 겪고 있다.

광주 양동시장에서 거래되는 건고추(화건·상) 600g 소매가는 지난 14일 기준 1만8000원으로, 1년 전보다 80%(8000원) 급등했다.

5월 중순을 기준으로 한 올해 건고추 가격은 10년 내 최고 수준이다.

지난 2011년 5월 중순 1만원이었던 건고추 가격은 1만5000원(2012년)→1만2000원(2013년)→7000원(2014년)→8500원(2015년)→8000원(2016년)→7000원(2017년)→1만6000원(2018년)→1만5000원(2019년)→1만원(2020년) 등으로 오르락내리락했다.

연평균 건고추 가격은 1만3216원(2011년)→1만5120원(2012년)→1만742원(2013년)→7424원(2014년)→8500원(2015년)→8154원(2016년)→1만282원(2017년)→1만5836원(2018년)→1만3618원(2019년)→1만2652원(2020년) 등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건고추 평균 가격은 1만8000원으로 연평균으로 따져도 올해가 최고를 기록했다.

마늘도 ‘상승경계’ 수준을 53일째 지속하고 있다.

양동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깐마늘 가격은 14일 기준 1㎏당 9000원으로, 1년 전 6000원보다 50%(3000원) 상승했다.

공사 측은 “건고추는 수급조절 매뉴얼상 상승심각 단계가 전망되지만 정부비축 물자 방출로 반입량이 증가해 전주 대비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깐마늘은 햇마늘 출하 전, 재고물량 부족으로 전주 대비 강보합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양파는 일주일째 ‘하락심각’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기준 양파 1㎏ 소매가는 2000원으로, 전달 3000원보다 33.3%(1000원) 떨어졌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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