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값 뛰니 올 재배면적 11% 증가…가격 하락 우려
2021년 05월 10일(월) 17:10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재배동향
신안 11%·진도 12%·영광 4% 등

겨울대파.<광주일보 자료사진>

겨울대파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전남에서 올해 재배면적을 11% 넓힐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와 대파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

1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가 발표한 속보 ‘겨울대파 재배(의향) 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올해 겨울대파 재배면적은 3300㏊로, 전년(2986㏊)보다 10.5%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평년(3133㏊)에 비해서는 5.3%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전년과 비교한 겨울대파 재배면적 증가율은 신안 10.7%, 진도 11.6%, 영광 3.9%, 기타 12.4%로 나타났다.

신안 재배면적은 전체의 절반 가까이(47.6%)를 차지하고, 진도(34.4%), 영광(9.7%) 면적을 합하면 91.7% 비중에 달한다.

지난 4월 하순 기준으로 모종을 밭에 심는 정식률은 39.5%로, 지난해 같은 기간(33.2%)에 비해 정식 시기가 빨라졌다.

연구원 측은 대파 가격이 크게 올라 2020년산 상품 출하가 일찍 끝나면서 정식 시기가 앞당겨졌다고 설명했다.

고랭지대파의 경우 강릉(14.9%), 철원(15.0%), 평창(9.9%), 홍천(13.3%) 등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11.7%, 평년 대비 32.4% 늘어날 전망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고랭지대파는 가격이 가장 낮았던 2014년(1179㏊)과 재배면적이 비슷한 상황이며, 겨울대파는 2019년산(3273㏊)보다 많은 상황이어서 물량 과잉이 예상된다”며 “고랭지대파, 겨울대파 모두 출하기 가격하락이 우려돼 정식면적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광주 양동시장에서 팔리는 대파 1㎏(1단) 소매가는 3500원으로, 1년 전보다 75%(1500원) 비싸고, 평년보다 61.5%(1333원) 높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