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고효율 펌프로 양수장 온실가스 감축한다
2021년 05월 09일(일) 16:15
농어가 외부사업 등록 지원
탄소배출권 거래로 소득 창출

한국농어촌공사 나주 본사 전경.<광주일보 자료사진>

한국농어촌공사가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양수장 펌프를 본격 도입한다.

공사는 일반 양수장에서 사용하는 펌프를 인버터 방식 펌프로 교체해 온실가스를 절감하는 방법을 실행하고, 농어가 외부사업 등록을 지원하는 등 농어업분야 탄소감축을 위한 활동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새만금 동진양수장에 인버터 방식의 부스터 펌프를 시범 도입해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

기존 일반펌프는 급수기에 농업용수 사용량과 관계없이 하루 평균 12~14시간 가동되는 방식이다. 반면 고효율 펌프는 수로의 압력을 감지해 사용한 농업용수만큼 물이 다시 채워지는 방식이다.

고효율 펌프는 필요할 때만 가동되는 방식으로, 시범 사업을 벌이는 동진양수장의 경우 연간 약 200t의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고효율 펌프 사용이 온실가스 상쇄등록부 시스템에 방법론이 정식 등록될 경우, 농업기반 시설을 활용한 탄소 중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공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우선 공사는 새만금 양수장 3곳에 고효율 펌프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로써 감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온실가스는 연간 800t 규모다. 20년생 참나무 50㏊가 연간 흡수하는 탄소량과 같은 수치다.

공사는 농어업 에너지이용 효율화 사업을 이용한 농어가를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량만큼 탄소배출권을 부여 받을 수 있도록 ‘외부사업’ 등록을 지원하고 있다.

‘외부사업’은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없는 업체가 자발적으로 감축을 시행했을 때 감축량만큼의 탄소배출권을 부여받는 제도로 배출권 거래를 통한 농어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등록된 외부사업은 히트펌프를 이용한 김건조 가공시설과 새우양식장으로 각각 연간 714t, 721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는 지난 3월 ESG 경영 선포식 이후 기업의 환경보호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는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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