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값 하락에 올해 전남 재배면적 ‘사상 최저’
2021년 04월 23일(금) 23:15
3775㏊…전년 3분의 1↓
양파 최대 주산지 전남
올 면적 6473㏊, 전년비 13%↑
지난해 양파 물가 상승률 53%

지난해 마늘 값 하락으로 올해 전남 마늘 재배면적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마늘 심기 작업 모습.<광주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마늘 값이 하락하면서 올해 전남 마늘 재배면적이 1980년 통계 작성 이래 41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가격이 크게 올랐던 양파 재배면적은 730㏊(12.7%) 증가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1년 마늘·양파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남 마늘 재배면적은 3775㏊(1㏊=1만㎡)로, 지난해보다 29.1%(-1551㏊) 줄었다.

올해 마늘 재배면적은 지난 1980년(8327㏊)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41년 만에 가장 작다.

전남 마늘 재배면적은 지난 2017년 6346㏊ 이후, 2018년 6030㏊, 2019년 5803㏊, 2020년 5326㏊, 올해 3775㏊ 등 4년 연속 줄고 있다.

올해 전국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14.4% 줄어든 2만1716㏊로 집계됐다.

전남 마늘 생산량은 전국의 5분의 1 가량을 차지한다.

지난해 생산량은 7만437t으로, 경남(9만7511t), 경북(8만3020t)에 이어 17개 시·도 가운데 세 번째로 많다.

통계청은 지난해 가격 하락과 장기적인 마늘 재배면적 감소 추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마늘 도매 1㎏ 연평균 가격은 5551원(2018년), 4255원(2019년), 3767원(2020년)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는 4906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광주지역 마늘 소비자물가는 전년보다 9.6% 하락했다.

<자료:통계청>
반면 지난해 가격이 크게 올랐던 양파는 올해 전남 재배면적이 6473㏊로, 지난해보다 12.7%(730㏊) 증가했다. 전국 재배 면적 역시 1만8014㏊로 전년보다 22.8% 늘었다.

전남 양파 면적은 지난 2018년 1만1327㏊, 2019년 8467㏊, 2020년 5743㏊로 2년째 줄다가 올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전남에서는 45만2737t에 달하는 양파가 생산됐는데, 전국 생산량(117만t)의 38.8%를 차지하는 주산지다.

양파 도매 1㎏ 연평균 가격은 604원(2019년), 1071원(2020년)으로 오름세를 보이다가 올해는 1850원까지 뛴 상태다.

지난해 광주에서 조사된 양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3.3%로, 지난 2003년(81.9%) 이후 1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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