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민 휴식공간 남산공원 ‘팔각정’ 철거 놓고 논란
2021년 04월 22일(목) 17:12 가가
철거할 정도 노후 안돼 보존을 vs 목조형 한옥 ‘루’형태로 꾸며야
장흥군민의 휴식공간의 하나인 남산공원 ‘팔각정’ 정자에 대한 철거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장흥군에 따르면 군은 오는 2022년까지 3개년에 걸쳐 총 100억원(국비 50억원. 군비 50억원)을 들여 장흥읍 남동리 근린남산공원 일원 7만4000㎡ 일원에 ‘역사 향기숲 테마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지난 14일 ‘문화재심위원회’에서 남산공원 상징성을 대표하는 ‘팔각정’을 철거하고 ‘루’행태의 목조한옥건물로 신축하는 권고 방안을 제시했다.
이 팔각정은 지난 1984년 고(故) 함부조(1920년생) 선생의 유언에 따라 아들 함용선씨가 장흥군에 1억원을 기부, 10m높이에 2층(각 25평형) 8각형 정자로 남산자락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에 세워졌다.
이 곳 남산공원 벚꽃나무와 함께 공원을 대표하며 장흥군민들에게 추억과 낭만이 담긴 시설물로 애용됐다.
팔각정 철거 소식이 공론화되자 장흥군의회 백광철 의원은 “팔각정 정자는 현재 철거할 정도로 노후되지 않았다”며 “독지가의 숭고한 기부문화를 살려야 한다. 이는 역사를 파헤치는 행위라며 반드시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군에 맞서고 있다.
이에 대해 오병찬 장흥군 산림휴양과장은 “팔각정이 남산공원의 상징은 분명하나 ‘역사 향기숲 테마공원’ 본 사업 취지가 주변경관성을 살리고 조망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조형 한옥 ‘루’형태의 시설물로 꾸며야 한다는 문화재 심의결과라며 착공 시기인 7월안으로 의회·문화계와의 사전 조율을 거쳐 철거를 결정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장흥=김용기 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kwangju.co.kr
22일 장흥군에 따르면 군은 오는 2022년까지 3개년에 걸쳐 총 100억원(국비 50억원. 군비 50억원)을 들여 장흥읍 남동리 근린남산공원 일원 7만4000㎡ 일원에 ‘역사 향기숲 테마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이 팔각정은 지난 1984년 고(故) 함부조(1920년생) 선생의 유언에 따라 아들 함용선씨가 장흥군에 1억원을 기부, 10m높이에 2층(각 25평형) 8각형 정자로 남산자락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에 세워졌다.
이 곳 남산공원 벚꽃나무와 함께 공원을 대표하며 장흥군민들에게 추억과 낭만이 담긴 시설물로 애용됐다.
/장흥=김용기 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