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보(洑)개방 환경개선 효과 확인됐다
2021년 04월 15일(목) 05:00 가가
영산강 승촌보와 죽산보를 장기 개방한 결과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되돌아오고 녹조 발생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洑)의 개방이 수생 생태계 회복과 수질 향상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환경부는 그제 영산강·금강·낙동강 등의 11개 보를 개방한 뒤 2017년 6월부터 지난해 하반기까지 모니터링한 결과를 공개했다. 개방 기간은 영산강 승촌보 248일, 죽산보는 143일이었는데, 모니터링 결과 우선 영산강의 녹조 발생이 보 개방 이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2013∼2017년)과 유사한 기상 조건이었던 2019년 영산강의 여름철 유해 남조류 세포수는 163cells/㎕로 예년 평균(4693cells/㎕)보다 97% 감소했고, 강우량이 많았던 2020년에는 9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가 개방되면서 하천의 체류 시간이 최대 88% 짧아지고 물살이 813% 빨라지는 등 물 흐름도 개선됐다. 또한 하천 퇴적물 내 모래 비율이 죽산보의 경우 개방 전과 비교해 1.7배 늘어나 11개 보 가운데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이처럼 모래 비율이 높아지고 유기물질이 감소하면, 자정 작용이 활발해지고 수중 용존산소량이 증가하면서 수질·생태계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아울러 강과 수변 공간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물새류가 영산강과 금강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특히 죽산보 상류에서는 지난해 12월 멸종위기동물 1급인 황새가 관측되기도 했다.
이번 모니터링 결과는 보의 개방으로 강 물길이 열리면서 생태계가 건강해지고 자연성이 회복되고 있음을 말해 준다. 국가물관리위원회는 지난 1월 승촌보는 상시 개방, 죽산보는 해체하기로 하면서 그 시기는 정부와 지자체 및 지역 주민이 협의하여 결정하도록 했다. 이제 보 개방에 따른 환경 개선 효과가 확인된 만큼 다시 예전의 자연을 회복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환경부는 그제 영산강·금강·낙동강 등의 11개 보를 개방한 뒤 2017년 6월부터 지난해 하반기까지 모니터링한 결과를 공개했다. 개방 기간은 영산강 승촌보 248일, 죽산보는 143일이었는데, 모니터링 결과 우선 영산강의 녹조 발생이 보 개방 이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2013∼2017년)과 유사한 기상 조건이었던 2019년 영산강의 여름철 유해 남조류 세포수는 163cells/㎕로 예년 평균(4693cells/㎕)보다 97% 감소했고, 강우량이 많았던 2020년에는 9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