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교정에 첨단산업단지 들어선다
2021년 04월 13일(화) 05:00 가가
대학 교정에 산업단지가 들어선다면 믿을 수 있을까?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하기나 한 것일까?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 어려운 일을 전남대학교가 해낼 수 있게 됐다. 최근 국토부·교육부·중기부의 ‘2021년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 공모사업’에 전남대가 선정된 것이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에서 23개 대학이 나설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최종 선정된 곳은 전남대와 경북대 두 곳뿐이다.
전남대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은 혁신적 도시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해 산학연이 연계되는 지역 상생 발전 플랫폼인 혁신허브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2025년까지 총500억 원(국비190억 원·지방비 85억 원·LH 225억 원)이 투입된다. 전남대 내 1만9436㎡ 유휴부지에 연면적 2만2350㎡ 규모의 산학 협력 공간을 조성, 연구·생산·정주·생활·문화 시설이 집적된 도시 첨단 산업단지를 만들 예정이다.
캠퍼스 혁신파크는 미래 신산업 입지가 혁신 환경과 인적 자원이 풍부한 도심을 선호하는 현실을 고려한 것으로, 대학의 입지적 장점과 혁신 역량을 적극 활용해 산학 협력을 고도화하면서 대학을 새로운 혁신 성장 생태계의 거점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시작된 3개 부처 공동 사업이다. 전남대는 이번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 사업을 시작으로 2단계 어메니티 혁신허브(493억 원), 3단계 글로벌 혁신허브(507억 원) 등 총 1500억 원 규모의 도시 첨단 산업단지 조성으로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번 공모 사업 선정은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광주 북구갑)이 예산 증액에 힘을 보태고, 광주광역시가 80억 원, 북구가 5억 원 및 진입도로 부지 제공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함으로써 성사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로써 전남대는 지역의 거점 국립대학으로서 위상을 굳건히 할 수 있게 됐다. 아무쪼록 이번 전남대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을 계기로 광주 지역의 산학 협력과 창업 지원 생태계가 더욱 힘찬 도약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