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백신특구 중심 ‘면역’ 특화…미래 바이오산업 선도
2021년 04월 08일(목) 02:00
전남, 첨단 바이오 산업 세계적 거점으로 키우자
<하>첨단의료복합단지 국가거점 구축
백신·면역·의료인프라 육성
임상 연계 의약 발전 생태계 제시
바이오·치유·메디컬 자원 융복합
부지 확보 쉽고 우수인력 집적
전남도가 새로운 개념의 ‘전남형’ 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 조성에 나선다. 의료 수혜자들이 있는 병원과의 연계를 강조하는, ‘면역’에 특화된 새로운 개념의 첨복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11년 전인 2009년 지정된 오송·대구의 1차 첨복단지가 의료ㆍ의약 기술 개발 지원에 그쳐 산업계로의 성과 확산이 부진했던 반면, ‘전남형’ 첨복단지는 코로나 19, 고령 인구 급증, 자연 치유에 대한 관심 고조 등 급변하고 있는 의료 여건을 반영하고, 임상과 연계한 의료·의약 산업생태계 발전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화순백신산업특구를 중심으로 백신, 면역치료, 재생의료 등과 관련된 기반 시설 및 연구 인프라를 꾸준히 갖춰오면서 그 역량을 키워왔다는 것이 전남의 가장 큰 장점이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 일본 오사카 바이오메디컬센터, 중국 베이징 생명과학단지 등 세계적으로 면역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나, 국내에는 면역에 특화된 바이오 클러스터가 없는 상태다.

따라서 전남의 풍부한 바이오·치유 자원과 메디컬 자원을 융복합해 감염병 및 중증질환 백신·면역치료에 특화된 국가 거점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전남도의 판단이다.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연구용역을 통해 면역 중심 의료서비스 산업 육성형 첨복단지 조성을 위한 밑그림도 완성했다. ▲면역특화 의료·의학 연구인프라 구축 ▲면역치료 의약·의료기기 연구개발 ▲면역기반 치료·치유 과학화 연구 등 3대 핵심과제 14개 사업에 모두 1조 2373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중증질환 면역치료연구센터’, ‘국가 백신·면역 셀뱅크’, ‘면역세포치료 전임상연구센터’ 등 면역이 중심이 된 병원중심의 기반시설을 구축해 ‘면역항암제 치료기술’, ‘알츠하이머 면역치료제’, ‘심뇌혈관 줄기세포 치료기술’, ‘차세대 백신 약물전달체 제조공정’, ‘AI기반 차세대 예방·치료백신 및 진단기술’, ‘빅데이터 기반 환자데이터 공유 플랫폼’ 등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치료치유 과학화 연구센터 구축, 천연물 활용 연구, 산림해양치유 과학화, 환자 중심 치유프로그램 개발, 면역세포치료 전문임상센터 구축 등도 사업에 포함돼 있다.

전남도는 부지 확보 및 확장이 쉽고, 의료연구개발기관의 집적 및 연계가 우수하며, 바이오헬스산업 혁신기관 및 우수인력들이 집적돼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화순·광주·나주 등의 도시인프라 공동 활용으로 우수한 정주여건 제공, 다양하고 신속한 접근성, 지자체의 확고한 행·재정적 지원 의지 등도 비교우위에 있다.

‘전남형’ 첨복단지가 추진된다면 면역항암제 개발 편익 5633억원, 암치료 관련 건강보험 재정지출 감소 9646억 등 편익 창출 규모만 1조 5279억원에 달한다.

기존 첨복단지와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국가의료산업 육성 플랫폼을 완성을 완성하면서 오송-대구-화순의 첨단의료복합단지 3각축을 완성하면서 국가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는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성공적으로 조성되면 4차 산업기술과 연계한 전남의 ‘블루 바이오’ 프로젝트가 완성됨은, 물론 양질의 일자리 7만개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순선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새로운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실사용자(병원, 환자) 중심으로 지속적인 피드백이 이루어지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의료·의학 연구개발 및 신약 기술개발의 성과가 극대화 될 수 있다”며 “전남은 국내유일의 화순백신산업특구를 중심으로 풍부한 천연자원과 의료인프라를 활용해 미래 바이오헬스 산업을 선도하는 첨단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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