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M 시험 생산 돌입 ‘광주의 꿈’ 영글어 간다
2021년 04월 05일(월) 05:00
전국 최초의 상생형 지역 일자리 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공장 건설과 설비 설치 및 시운전까지 완료하고 마침내 오늘 시험 생산에 들어갔다. 차체 공장을 시작으로 도장 공장과 조립 공장 등에서 잇따라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경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의 시험 생산을 시작한 것이다. 시험 생산은 대량 생산에 앞서 실제 판매할 차량과 똑같은 과정을 거쳐 차를 만들며 성능과 품질을 최종 점검하는 단계다.

이를 위해 GGM은 기술직 경력·신입 사원 239명을 선발했으며, 현재 추가로 모집 중인 137명을 합쳐 모두 380여 명의 기술직 인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차체·도장·조립 공장 등 세 개 공장의 설비 설치 작업과 시운전도 모두 완료된 상태다. 특기할 만 한 것은 GGM 조립 공장은 다른 회사들이 부품을 조립된 상태인 모듈로 공급받는 것과는 달리 부품별로 받아 자체적으로 조립하는 과정을 거친다는 점이다. 이는 더 많은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시험 생산은 민선 6기인 지난 2014년 7월 ‘광주형 일자리’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추진한 지 7년 만이다. 돌아보면 그동안 협상 과정에서 노동계와의 갈등으로 진통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노동계와 기업이 인건비 절감 및 노동시간 단축에 합의하고 정부·지자체가 주거·교육 등을 지원하는 등 대타협을 이룰 수 있었다.

GGM은 5개월의 시험 생산을 거쳐 오는 9월부터는 양산 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어렵사리 ‘광주의 꿈’이 영글어 가고 있는 만큼 노사가 상생 협력의 정신을 지속적으로 발휘, 조기에 품질 안정화를 정착시킴으로써 양산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판매처 확보 등의 전략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사측은 특히 그동안 잇따라 발생한 산업재해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안전 확보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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