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 공항 이전’ 새로운 전기 마련되나
2021년 04월 01일(목) 05:00
민간 공항 이전 관련 시도 간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못한 데 대해 광주시가 유감을 표명하고 전남도는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 시도는 내일 출범하게 되는 범정부협의체에도 적극 참여키로 했다. 이에 따라 광주 군 공항 이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시는 “민간 공항 이전이 보류되고 군 공항 이전 논의가 중단되는 등 시도 간 합의 사항이 이행되지 못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그제 대변인 명의로 발표했다. 이에 앞서 양 시도는 지난 2018년 8월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에서 광주 민간 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하고 군 공항도 조기에 이전되도록 협력하기로 합의했었다.

하지만 이후 2년여 간 군 공항 이전에 진척이 없자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민간 공항 이전을 보류키로 했다. 이에 ‘일방적 약속 파기’라며 사과를 요구해 온 전남도는 이날 광주시의 유감 표명을 수용하기로 했다. 시도는 또한 국무총리실이 주관하는 범정부협의체에도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와 관련 정세균 국무총리는 어제 광주·전남 언론사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국무조정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상설 협의체를 만들어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가 조기에 해결될 수 있도록 조정자 겸 지원자 역할을 맡겠다”고 밝혔다. 협의체에는 국방부·국토교통부·광주시·전남도 등이 참여하고 필요할 경우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도 포함시킬 예정이다.

이처럼 국가적 현안인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를 시도에만 맡겨 놓은 채 방관해 왔던 정부가 협의체를 꾸려 해법 찾기에 나선 가운데 시도 역시 협력을 다짐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앞으로 중요한 것은 시도 및 지역민 간 공감대 형성과 상생 노력일 것이다. 양 시도는 이제 그동안의 갈등에서 벗어나 정부에 한목소리를 냄으로써 군 공항 이전 문제를 조기에 매듭지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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