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우울증’ 청소년 지원 대책 시급하다
2021년 03월 25일(목) 05:00 가가
최근 10년 사이에 극단적 선택을 한 청소년이 가장 많았던 시기는 지난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래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비대면 수업이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스트레스와 우울감 등으로 학생들의 정신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대목이 아닌가 싶다.
이은주 정의당 국회의원이 엊그제 공개한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극단적 선택을 한 전국 초중고생은 모두 147명이었다. 140명이던 2019년보다 일곱 명이 늘었으며 10만 명당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2.75명으로 2009년(2.71명) 이후 가장 높았다. 광주·전남 지역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초중고생도 지난해 12명으로, 전년보다 한 명 늘었다. 한때 연간 6~7명까지 줄었다가 다시금 증가세가 이어지는 추세다.
이처럼 지난해 학생들의 극단적 선택이 늘어난 데는 코로나19의 확산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늘어나면서 학생들이 학업이나 교우 관계에서 상실감이 적지 않고, 스마트폰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나 우울감·고립감·무기력증 등으로 인해 정신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올해도 청소년들이 극단적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기에 처한 학생들의 심리 상담에 대한 지원을 적극 확대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학생들이 전문기관을 찾아가야 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전문가가 학교를 직접 방문해 학생들을 상담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이를 뒷받침할 정신 건강 담당 전문가 양성도 중요하며, 교육부가 17개 시도에 신설키로 한 ‘권역별 정신건강센터’도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처럼 지난해 학생들의 극단적 선택이 늘어난 데는 코로나19의 확산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늘어나면서 학생들이 학업이나 교우 관계에서 상실감이 적지 않고, 스마트폰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나 우울감·고립감·무기력증 등으로 인해 정신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