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5관왕 고창군 ‘역사문화관광도시’ 변신 박차
2021년 03월 21일(일) 18:45
상금리 고인돌군 유산 등재 추진
무장읍성 올 연말 복원사업 완료
역사문화유산 관광자원화 총력

무장읍성

고창군이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세계적 역사문화관광도시’에 도전한다.

21일 고창군에 따르면 문화유산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는 세계 역사문화관광 도시로의 변신을 꾀한다. 이미 산과 구릉지 등 수직적 경관을 볼 수 있는 고창갯벌은 오는 7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다.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되면 고창은 유네스코 문화유산, 자연유산, 인류무형유산(농악, 판소리) 등 4개를 보유하게 된다. 여기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까지 더해져 유네스코 세계유산 5관왕에 오르게 된다.

고창군은 이를 계기로 세계적인 수준의 역사문화관광 도시로 변모를 준비하고 있다.

봉덕리 고분
고창군은 관광도시로의 성장을 위해 봉덕리고분(사적 제531호)을 중심으로 하는 ‘마한 역사문화유적’과 ‘상금리 고인돌군’의 세계유산 등재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향토문화유산은 도지정 문화재로, 도지정 문화재는 국가지정문화재로의 승격 작업 또한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미 선운사 참당암 석조지장보살좌상(보물 제2031호)과 선운사 만세루(보물 제2065호)는 국가지정 문화재로 승격됐다.

또 부곡리 고인돌(유형 제265호)과 참당암 석조지장보살삼존상 권속 및 복장유물(유형 제265호) 등 2점은 도지정 문화재로 지정됐다.

봉덕리 고분군 출토 금동신발
지난 2월에는 봉덕리고분에서 발굴된 금동신발이 국가지정 보물로, 석탄정 등 4건이 도지정 문화재로 지정예고됐다.

고창군은 문화유산 활용을 통한 관광자원화에도 힘쓰고 있다. 2001년부터 시작된 무장읍성 복원사업은 집중적인 국가예산 확보를 통해 올 연말 성곽 전 구간 복원사업이 완료된다.

최근 새로 마련된 무장읍성 종합정비계획은 11점이 발굴된 비격진천뢰의 활용을 핵심과제로 무장읍성 관광자원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또 고려초기 청자 유적지인 용계리청자요지(사적 제345호)를 인근의 운곡 람사르습지, 고인돌군과 연계해 문화유산을 한 곳에서 보고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문화유적 체험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문화재청 등 중앙부처 주관 각종 공모를 통해 확보한 8억여원은 군민이 지역문화에 자긍심을 갖고 즐길 수 있는 기회 제공에 활용된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지역 역사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문화유산 발굴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현장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역사문화도시 고창을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고창=김형조 기자 k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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