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디지털 미디어 교육 강화해야
2021년 03월 11일(목) 05:00
광주 지역 초중고생들의 40%가량이 하루 두 시간 이상 휴대전화로 유튜브와 웹툰을 시청하고, 한 시간 이상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원격 수업의 비중이 커지면서 학생들이 디지털 매체와 함께하는 시간이 부쩍 늘어난 것이다.

광주시교육청 산하 광주교육정책연구소는 지난해 광주 지역 초중고생 1만 3500여 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사용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하루에 휴대전화로 유튜브나 웹툰을 시청하는 평균 시간은 ‘1시간 이상∼2시간 미만’이 28.4%로 가장 많았다. 또 ‘2시간 이상∼3시간 미만’ 18.3%, ‘3시간 이상’ 17.6%로 1시간 이상 시청 학생이 모두 64.3%에 달했다.

휴대전화로 게임을 즐기는 하루 평균 시간은 ‘1시간 이상∼2시간 미만’이 20.9%로 가장 많았다. ‘2시간 이상∼3시간 미만’은 9.8%, ‘3시간 이상’도 9.2%나 됐다. 이에 반해 학습 관련 정보를 검색하는 시간은 ‘30분 미만’이 전체의 44.5%로 가장 많았다. 학습 관련 정보 검색을 하지 않는다는 학생도 23.6%나 됐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광주교육정책연구소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비대면 수업이 병행되면서 가정 등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 시간이 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점은 이로 인해 학생들이 유해 콘텐츠에 접속할 기회도 그만큼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학교 폭력의 통로로 이용하는 등 윤리 문제에 대한 우려도 크다.

이러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디지털 매체의 올바른 사용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학교에서는 교육 과정을 개선해 학생들이 다양한 미디어의 정보·문화 콘텐츠를 비판적으로 분석·평가하고 ‘가짜 뉴스’ 등 허위 정보를 가려낼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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