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진 광주원예농협 화순지소장, 인생 2막 준비하는 소소한 이야기
2021년 02월 03일(수) 23:30
‘분모의 길’ 펴내
나의 60대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것, 친구들과 히말라야 등반, 스페인 순례자의 길 걷기, 유튜브 방송, 15년간 했던 바이올린 다시 연주하기, 포켓폴과 요가 더 열심히 하기···.

김명진 광주원예농협 화순지소장이 마음 속에 품고 있는 ‘버킷 리스트’다.

인생 2막을 준비하는 그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 가야할 길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를 담은 수필집 ‘분모의 길’을 펴냈다. ‘7분의 생각(7Min Think)’에 이은 두번째 책이다.

‘살아온 길’, ‘가지 않은 길’, ‘공존의 길’ 등 8장으로 구성된 책에는 한 사람의 인생 여정이 고스란히 담겨있고, 항상 ‘또 다른 출발’을 꿈꾸며 준비하고 노력하는 일상의 이야기가 담담하게 펼쳐진다.

책에는 넉넉치 않은 집안 살림 때문에 중학교에 가지 못하고 검정고시를 거쳐 광주상고에 입학한 후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던 이야기, 5·18 당시 계엄군에게 연행될 뻔했던 자신을 구해준 생명의 은인 이정숙 간호사를 24년만에 만난 일이 광주일보에 소개된 사연 등이 실렸다.

또 45년만에 다시 모인 나주초등학교 65회 친구들과의 정겨운 만남, 1986년 광주원예농협 입사 후 35년 가까이 몸 담아온 직장 생활 이야기, 인생의 순간 순간마다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의 조언과 도움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저자는 ‘일생에 한번 고수를 만나라’는 책을 읽고는 묵묵히 곁을 지켜준 아내를 떠올리기도 하고, 나눔과 공존의 마음을 갖고 살아갈 앞으로의 삶에 대한 기대도 내비친다.

나주 출신으로 방송통신대 농학과와 호남대 복지행정대학원, 전남대학교 최고 경영자 과정을 수료한 김 씨는 전남대 총장상, 농협중앙회장상 등을 수상했으며 농협상호금융 21C위원회 및 전남 회장을 역임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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