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가계대출 관리, 신용대출 막고 금리 인상…빚투족 부담 가중
2021년 02월 02일(화) 23:40 가가
금융권, 마이너스통장 한도 축소·판매 중단도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이 이어지면서 대출의 문턱은 갈수록 높아지고 대출금리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자금수요가 필요한 서민층의 자금줄이 끊기고, 이자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3일부터 ‘쏠(SOL)편한’ 직장인 신용대출과 공무원 신용대출 상품의 마이너스통장(한도거래대출 또는 통장자동대출) 한도를 5000만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9일 마이너스통장 대출 상품의 한도를 기존 8000만원∼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대폭 줄였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도 같은 달 22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비롯해 고신용 직장인 대상 신용대출 상품의 한도를 1억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5000만원 깎았다.
같은 날 수협은행은 아예 직장인 대상 ‘Sh더드림신용대출’ 상품 중 마이너스통장 신규 대출을 중단했다. 케이뱅크도 지난달 28일 직장인 대상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를 0.1%포인트 올려 최저 금리를 연 3.0%로 상향 조정했고, 신용대출 역시 0.2%포인트 높여 최저 금리 연 2.64%로 상향했다.
정부가 시중 자금이 부동산·주식 등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해 연초부터 가계대출을 강하게 조이고 있는 게 대출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이 집값 상승 비율에 따라 자연스레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계대출 증가율을 막기 위해선 주택담보대출보다 신용대출을 집중적으로 줄일 수밖에 없어서다.
앞서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2.79%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일반 신용대출 금리가 한 달 새 0.49%포인트(3.01→3.50%)나 뛰었다. 이는 2012년 9월(0.66%포인트) 이후 8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이처럼 금융권의 신용대출 조이기가 이어지는 데다, 가계대출의 상당수가 변동금리를 적용받고 있다는 점에서 서민들의 이자부담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와 금리상승이 계속될 경우 변동금리를 적용받는 이들의 부담과 대출부실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3일부터 ‘쏠(SOL)편한’ 직장인 신용대출과 공무원 신용대출 상품의 마이너스통장(한도거래대출 또는 통장자동대출) 한도를 5000만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같은 날 수협은행은 아예 직장인 대상 ‘Sh더드림신용대출’ 상품 중 마이너스통장 신규 대출을 중단했다. 케이뱅크도 지난달 28일 직장인 대상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를 0.1%포인트 올려 최저 금리를 연 3.0%로 상향 조정했고, 신용대출 역시 0.2%포인트 높여 최저 금리 연 2.64%로 상향했다.
앞서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2.79%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일반 신용대출 금리가 한 달 새 0.49%포인트(3.01→3.50%)나 뛰었다. 이는 2012년 9월(0.66%포인트) 이후 8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이처럼 금융권의 신용대출 조이기가 이어지는 데다, 가계대출의 상당수가 변동금리를 적용받고 있다는 점에서 서민들의 이자부담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와 금리상승이 계속될 경우 변동금리를 적용받는 이들의 부담과 대출부실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