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키우는 명언의 지혜, 장석만 엮음
2021년 01월 29일(금) 21:00
공자의 제자 원헌은 가난했다. 그러나 그는 이를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며 늘 검소했다. 어느 날 공자의 또 다른 제자 자공이 화려한 마차를 타고 원헌을 찾아온다.

자공은 초라한 행색으로 원헌을 맞았다. 자공은 “어찌하여 선생께서는 이렇게 병색을 띠고 쇠약하게 계십니까?”라고 묻는다. 이에 원헌은 “저는 재물이 없는 것을 가난하다고 하고, 배워서 실천하지 못하는 것을 병들어 쇠하였다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저는 비록 가난하기는 하지만, 병들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라고 말한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세기의 명언들을 담은 책 ‘생각을 키우는 명언의 지혜’는 위인의 명언에 담긴 철학을 이야기로 풀어낸다. 고전 연구가이자 중국 청도국기외국어학교 장석만 교수가 엮었다.

책에는 한나라 유방의 승리 비결부터 찰리 채플린 탄생 비화까지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특별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인격, 성공, 인간관계 등 주제별로 다양한 내용이 수록돼 있다.

링컨에게는 재미난 일화가 전해온다. 대통령이 된 후 어느 날 신발을 닦고 있는데 비서가 이를 보고 “어찌하여 대통령의 신분으로 손수 그런 일을 하십니까?”라고 묻는다. 이에 링컨은 “내가 내 신발을 닦는 것인데, 이것이 부끄러운 일인가?(중략) 대통령이나 구두닦이나 다 같이 세상일을 하는 사람일세”라고 말했다.

이의 일화를 보고 떠올릴 수 있는 말은 헬렌켈러의 명언이다. ‘조상 중에 노예가 없었던 왕은 없고, 조상 중에 왕이 없었던 노예도 없다’고. <유아이북스·1만2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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