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수해 예방’ 중·소 저수지 치수능력 확대
2021년 01월 19일(화) 19:28
내년부터 48곳 사업추진

예당저수지 치수능력 확대사업 조감도.<농어촌공사 제공>

한국농어촌공사가 붕괴 시 하류 지역 피해가 예상되는 중·소규모 저수지에 대한 치수 능력 확대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일부 저수지가 붕괴, 하류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적지 않았던 만큼 사전에 이를 예방하는 등 국민 생활안전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중소규모 저수지 48곳을 선정, 내년부터 8년에 걸쳐 저수지 둑 높이기, 물넘이 확장 공사 등 치수 능력을 확대하는 사업을 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저수지 1곳당 사업비는 180억원 안팎으로 추산되며 전체 사업비는 1조원에 육박할 예정이다.

공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자체적으로 유사시 하류부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 231개 저수지를 발굴해왔다. 이를 위해 수문학적(기상·기후), 지형학적(환경·지역), 구조학적(시설) 특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중·소규모 저수지 치수능력확대사업 우선지구 후보지 48지구를 선정했다.

대규모는 저수용량 500만t 이상, 중규모는 100만t 이상, 그 이하는 소규모 저수지로 통상 분류한다.

공사는 지난해 지역, 기후, 시설 등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검토, 1차적으로 하류부의 인명, 재산피해가 예상된 저수지 231곳을 추려낸 뒤 최종적으로 48곳을 선정했다.

공사는 앞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대규모 저수지 47곳을 대상으로 치수 능력을 키우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대상은 유역면적 2500㏊, 저수용량 500만㎥ 이상이다.

현재 예당지와 불갑지, 삽교호 등 35곳을 완료하고 11곳은 시행 중에 있으며 1곳은 착공하지 못했다. 공사는 최근 준공한 예당저수지, 삽교호의 경우 준공한 뒤 수질, 농촌경관 개선에도 기여해 생태계 복원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최근 19년간(2002년~2020년) 중·소규모 저수지 17곳이 붕괴해 4000억여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김인식 사장은 “중요 농업기반시설인 저수지의 재해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야말로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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