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드득 뽀드득’ 눈 밟으며 걷고 싶네
2021년 01월 13일(수) 00:00
하늘에서 내려다본 광주 북구 충효동 광주호 호수생태원.

탐방로 곳곳이 새하얀 눈으로 덮여 이색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굴곡진 산책로를 경계로 가지를 드러낸 나무들이 도열해 있고 커다란 바위들은 하얀색의 조약돌처럼 보여지기도 한다.

마치 갖가지 음식재료 위로 하얀 설탕가루나 밀가루 등을 흩어 뿌려놓은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뽀드득 뽀드득’ 아무도 밟지 않은 산책로에 첫 발을 내딛고 싶었지만 호수생태원은 현재 코로나 19 감염증 확산을 막고자 관람객 출입을 막아놓은 상황.

아쉽지만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해가 바뀌고도 수그러질 기세 없는 코로나19와 최근 연이어 몰아친 한파로 집안에 움츠려 있을 이들을 위해 혼자 보기 아까운 풍경사진을 선물로 지면에 실어본다.

/글·사진=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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