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돌아와야 할 우리 문화유산 이상근·김정윤 지음
2020년 12월 05일(토) 19:00 가가
2005년 7만4434점, 2012년 14만9126점 그리고 2020년 19만3136점. 해를 거듭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이 숫자는 최근 15년 동안 집계된 국외소재 문화재 수를 뜻한다. 타지에서 홀로 고국을 빛내며 환지본처를 꿈꾸는 성보들은 어떤 경로와 방식으로 곳곳에 흩어지게 됐을까.
최근 발간된 ‘돌아온, 돌아와야 할 우리 문화유산’은 총 30개의 에피소드로 나눠 그간 알려지지 않은 반출 문화재의 숨은 이야기를 전한다.
책은 2006년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문화재환수위원회를 시작으로 2014년 문화재환수국제연대 그리고 현재 재단법인 문화유산회복재단에서 활동하는 이상근 이사장과, 어릴적 루브르에 있는 이집트 미라를 보고 시작된 단순한 호기심이 불법 반출 문화재에 관한 석사 논문까지 이어지게 되었다는 김정윤 연구원이 공동 집필했다.
특히 ‘잃고 잊고 또는 숨겨진’ 우리 문화유산 가운데 약 42%(약 8만여점)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에 대해 집중조명한다. 현재 하반신만 남아있는 ‘백제 반가사유상’, 일본 국회도서관에 소장된 세종 때 제작한 별자리 지도인 박연의 ‘혼천도’, 현재 환수 논란의 중심에 있는 백제 미소보살인 ‘금동관음보살입상’, 일본 문화청 홈페이지에 중국 후한시대와 고려에서 제작한 것으로 소개된 ‘금은상감동관’ 등을 다룬다.
또 일본에서 구경거리가 된 왕릉 수호신 ‘석인상’, 일본의 보검 ‘칠지도’와 백제의 ‘상감기법’, 가토 기요마사가 강탈한 ‘의방유취’ 등도 소개한다.
아울러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 ‘외규장각 의궤’, ‘원각경’ 등 프랑스에 있는 약 3000여점의 문화재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지성사·1만8000원>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책은 2006년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문화재환수위원회를 시작으로 2014년 문화재환수국제연대 그리고 현재 재단법인 문화유산회복재단에서 활동하는 이상근 이사장과, 어릴적 루브르에 있는 이집트 미라를 보고 시작된 단순한 호기심이 불법 반출 문화재에 관한 석사 논문까지 이어지게 되었다는 김정윤 연구원이 공동 집필했다.
아울러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 ‘외규장각 의궤’, ‘원각경’ 등 프랑스에 있는 약 3000여점의 문화재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지성사·1만8000원>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