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어·알칸타라, 두 수상자 ‘극과 극’ 마스크 행보
2020년 11월 18일(수) 20:00
‘KS 1차전 MVP’ NC 알테어 “숨막혀” 인터뷰 거부
‘최동원상’ 두산 알칸타라, 직접 시상식 참가하기로

지난 17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 4회말 1사 1,2루에서 3점 홈런을 친 뒤 기뻐하는 NC 알테어. /연합뉴스

<>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 외국인 선수들의 엇갈린 행보가 화제다.

NC 다이노스는 지난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5-3로 이기며, 창단 첫 한국시리즈 승리를 장식했다.

역사적인 날이었지만 NC는 이기고도 ‘마스크 소동’에 웃지 못했다.

이날 결승 스리런을 장식한 알테어가 논란의 주인공이었다. 알테어는 1차전 MVP로 선정됐지만, 시상식과 공식 인터뷰에 불참했다.

‘호흡곤란’을 이유로 알테어가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면서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서 시상식과 인터뷰가 진행되지 못한 것이다.

사전 행사에서도 알테어 홀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그라운드에 도열한 모습이 포착돼 ‘마스크’가 한국시리즈 키워드가 됐다.

코로나19 재확산세로 19일부터 서울의 사회적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된다. 이에 맞춰 한국시리즈의 3차전 입장 관중도 50%에서 30%로 줄어드는 등 비상 상황이다.

알테어가 18일 뒤늦게 구단을 통해 사과의 뜻은 전했지만 헤프닝은 논란이 됐다.

알테어에게 3점포를 얻어맞아 패전 투수가 됐던 두산 알칸타라도 화제의 인물이 됐다.

알칸타라는 경기가 없는 19일 특별한 걸음을 한다.

이날 오후 2시 KBO회관에서는 ‘제7회 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이 열린다. 시상식의 주인공이 알칸타라다.

정규시즌 31경기에서 198.2이닝을 책임진 알칸타라는 20승 2패, 평균자책 2.54, 182탈삼진을 기록하며 최동원상 수상자가 됐다.

“레전드 투수 최동원을 기리는 ‘최동원상’ 수상자가 돼 무척 영광이다. 내게 큰 힘이 돼준 팀과 동료, 코칭스태프, 무엇보다 가족에게 감사드린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던 알칸타라는 최동원상과 KBO리그를 존중하는 의미로 직접 시상식에 참가하기로 해 눈길을 끌었다.

MVP와 패전투수로 희비가 엇갈린 알테어와 알칸타라. 그라운드 밖에서의 승자는 알칸타라가 됐다.

한편 KBO는 18일 알테어 등 NC 소속 4명의 선수에게 마스크 착용 의무 규정 위반에 따른 벌금 2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KBO는 “정규시즌 중 1차 경고를 받았던 선수들이 17일 경기에서도 마스크 미착용 등 위반을 한 게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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