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야외에서 안전하게 명절 나는 법
2020년 09월 30일(수) 08:00 가가
[위드 코로나시대-슬기로운 추석나기]
밥상에선 개인 접시 사용…대화할 땐 마스크 착용
성묘때 긴 소매옷·돗자리 이용…참진드기 막아야
자주 움직이고 밤 11시~3시 취침 신체 재생 돕기
밥상에선 개인 접시 사용…대화할 땐 마스크 착용
성묘때 긴 소매옷·돗자리 이용…참진드기 막아야
자주 움직이고 밤 11시~3시 취침 신체 재생 돕기
추석명절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코로나19가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풍경마저 바꿔놓을 전망인 가운데 연휴 기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안전에 유의하는 것이 슬기로운 추석나기에 최선의 방안이다. 방역당국은 불안하고 갑갑하겠지만 사전에 주의해야 할 사항을 완벽히 숙지하고 대비한다면 ‘집콕’은 물론 야외활동을 하더라도 충분히 안전하고 건강한 명절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휴기간 야외활동을 할 계획이라면 마스크와 손소독제부터 꼭 챙기자. 특히 마스크는 가족이 만나는 자리에서도 벗지 말고 착용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고령층이 많은 고향집에서는 가족의 안전을 위해 필수로 착용해야한다. 어느 곳에나 손소독제가 비치돼있지만 휴대용 손소독제나 손소독티슈를 별도로 챙기면 이동 중간중간 더 편하게 손소독을 할 수 있다.
서로 거리를 두더라도 명절음식을 먹을 때는 함께 모여서 먹을 수밖에 없다. 대신 음식은 개인 접시에 덜어 먹는 것이 좋다.
노출된 바이러스의 양이나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음식에 섞인 타액도 얼마든지 감염원이 될 수 있다. 추석음식은 개인 접시에 덜어 먹고 또 음식을 접시에 담을 때도 특정 개인의 입에 닿지 않은 전용 조리도구를 활용할 것을 당부한다. 특히 다같이 모여 음식을 먹더라도 개인 접시에 음식을 덜어 먹고, 식사 외 대화를 할 때는 마스크를 되도록 착용하는 것이 좋다.
◇성묘 시엔 다른 감염병도 주의
성묘를 계획한 사람이라면 코로나19와 더불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하 SFTS)도 조심해야한다. SFTS는 SFTS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으로 야외활동이 많은 7~8월과 추석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SFTS 역시 발열이 주증상이다. 보통 4~15일의 잠복기를 거쳐 38~40도에 이르는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을 일으키며 심한 경우 근육떨림, 혼수 등의 신경계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SFTS 예방을 위해서는 성묘 시 마스크 착용과 더불어 긴소매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앉을 때는 반드시 돗자리를 깔고 앉는다. 귀가 후에는 입었던 옷과 돗자리를 깨끗이 세탁하고 바로 샤워한다. 이때 머리카락이나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집에서도 부지런하게, 잠은 충분히
가족끼리 집에서 쉬기로 했다면 나름의 규칙을 세워 생활리듬이 흐트러지지 않게 하자. 특히 명절음식은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야외활동을 줄이더라도 집에서 틈틈이 움직여 칼로리를 소모하는 것이 좋다.
잠을 푹 자는 것도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은 면역력을 지키는 데도 필수적이다. 특히 밤 11시부터 3시까지는 신체가 가장 깊은 잠을 자는 시간으로 몸의 세포를 재생시켜주고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멜라토닌이 강하게 분비된다. 따라서 이 시간에는 꼭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제 시간에 잠이 안 온다면 주변 환경을 최대한 어둡고 조용하게 조성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갖는다. 자기 약 2시간 전쯤 20~30분간 따뜻한 물로 목욕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코로나19 민간전문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최진수 전남대 의대 명예교수는 “명절을 맞아 다양한 지역에 퍼져있다 고향집에 찾아온 가족들이 모였다가 바이러스가 퍼지면 걷잡을 수 없다”면서 “다소 불편해도 마스크를 끼고 접촉을 최소화하고, 손 위생도 철저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