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명소 알리자”…드라마 ‘지리산’에 통큰 지원
2020년 09월 25일(금) 00:00
전지현·주지훈 주연 뱀사골 등 주 배경 촬영…지역상권도 훈풍
남원시, 제작사 에이스토리와 제작 비용 20억원 지원 업무협약

남원시와 드라마제작사 에이스토리 등은 지난 23일 시청에서 드라마 ‘지리산’의 제작을 위한 협무협약을 체결했다. <남원시 제공>

남원시가 전지현·주지훈 주연의 드라마 ‘지리산’에 통큰 제작 지원을 한다.

남원과 지역 명소인 지리산 뱀사골 등을 널리 알리는 데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남원시는 이환주 시장을 비롯해 드라마제작사 에이스토리 이상백 대표, 바람픽쳐스 최호성 본부장, 스튜디오드래곤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드라마 ‘지리산’ 제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남원시는 tvN 채널을 통해 방영될 예정인 드라마 ‘지리산’의 제작비로 2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남원시가 드라마 제작비로 이런 거액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투자 대비 효과가 훨씬 클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실제 ‘지리산’ 제작사인 에이스토리는 이같은 지원 대가로 지리산 일대 남원의 명소를 드라마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남원시 관계자는 “드라마의 주 배경이 남원의 지리산 뱀사골인데, 그 밖에도 우리가 추천하는 지역 명소에서 최대한 촬영을 하게 될 것”이라며 “드라마 노출을 통한 홍보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남원시는 이에 따라 행정조직을 동원해 드라마 촬영지로 적합할 만한 ‘비경’을 찾고 있다.

에이스토리는 뱀사골 인근에 짓는 세트장도 촬영이 끝난 뒤 남원시에 넘겨주기로 했다. 드라마가 성공하면 세트장 자체가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 남원시는 이 세트장을 산악체험 관광상품으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장은 뱀사골 일대 지역 상권에도 훈풍을 불어넣어 줄 전망이다.

벌써 대규모 촬영이 있는 날에는 뱀사골 일대 음식점과 숙박업소들이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특수를 누린다는 후문이다.

다만, ‘지리산’이 기대 만큼의 흥행실적을 올리지 못한다면 시가 기대하는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이 작품은 지리산을 누비며 조난자들을 구하는 국립공원 레인저들에 관한 미스터리극이다.

배우 전지현과 주지훈이 주연을 맡고 ‘킹덤’, ‘시그널’ 등의 극본을 맡은 김은희 작가와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태양의 후예’ 등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이 참여한다. 16부작으로 제작되며 내년 방영될 예정이다.

/남원=백선 기자 bs8787@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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