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승촌보 상시개방·죽산보 해체 결정
2020년 09월 23일(수) 19:45
유역관리위원회 회의 결의
승촌보 이견 속 투표로 결정
지역 환경단체 일제히 환영

영산강 죽산보 <광주일보 자료사진>

영산강 죽산보(洑)가 건설 8년만에 결국 해체 수순을 밟는다.

23일 영산강유역환경청 등에 따르면 영산강·섬진강유역관리위원회(유역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광주시 서구 나라키움 광주종합청사에서 비공개로 ‘제 11차 민간위원회의’를 열고 ‘죽산보 해체, 승촌보 상시개방’ 안을 결의했다.

앞서, 지역 환경단체들을 중심으로 환경부 ‘4대강 조사·기획위원회’의 지난해 2월 권고안과 같은 안으로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게 제기됐었다.

2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죽산보를 ‘해체’하자고 결론을 내린 반면, ‘승촌보 상시개방’안에 대해서는 일부 위원들 간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남구 승촌동 승촌보 전경. <광주일보 자료사진>
승촌보의 경우 농업용수 부족 및 황포돛배 등 관광산업 차질 등을 감안해 상시 개방이 아닌, 탄력적 개방 형태로 보를 운영하자는 의견이 유역관리위원회 안팎에서 제기되면서 이날 최종 회의의 쟁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날 회의에서 예상대로 승촌보의 상시개방과 탄력적 개방을 두고 위원들 간 의견이 나뉘면서 투표에 부쳐졌고 결국 ‘상시개방’하는 쪽으로 참여자들 의견이 기울었다. 회의가 비공개로 진행되면서 ‘상시개방’과 ‘탄력적 개방’ 두 안에 대한 각각의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상시 개방’안이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는 게 참가자들 설명이다.

회의에 참석한 한 위원은 “이견이 오간 만큼, 위원들도 개표 전까지 투표 결과를 예상할 수 없었다”며 “개표결과 결국 ‘상시개방’안이 과반수를 살짝 넘는 득표수를 획득하며 아슬아슬하게 최종 결정됐다”고 전했다.

승촌보 상시개방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으로 꼽혔던 농업용수 부족 문제와 관련, 일부 위원들은 “탄력개방 안을 지지하는 위원들 사이 주장하고 있는 농업용수 부족 문제는 연구 조사 용역을 거쳐 대책안을 마련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관광산업 차질 우려와 관련, 위원들은 관광산업에서 황포돛배가 차지하는 부분이 미미한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산업, 농업용수 부족 문제 모두 승촌보를 상시개방하는데 큰 걸림돌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지역 환경단체들은 유역관리위원회 회의 결과에 대해 환영의 뜻을 보였다.

영산강재자연화시민행동 관계자는 “이날 유역관리위원회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오늘 결정으로 영산강 재자연화가 단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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