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딜’ 위기 아시아나항공 인수 극적 반전 이루나
2020년 08월 28일(금) 00:00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인수 부담 낮춰 제안
HDC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 결정만 남아
‘노딜’ 위기로 흘러가던 아시아나항공 인수 흐름에 변화가 생겼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마지막 담판 자리에서 인수 부담을 크게 낮추는 방안을 제안하면서 이제 HDC현대산업개발의 결정만 남게 됐다.

27일 경제계에 따르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26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을 만나 인수 주체인 HDC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회장이 정 회장에게 산은 등 채권단과의 공동 투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측은 구체적인 지원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관련 업계와 금융권에서는 기존 산은이 지원했던 영구채 8000억원에 추가로 7000억원의 자금을 지원, 산은과 현산이 각각 1조5000억원씩 출자해 조성한 3조원을 아시아나항공 경영을 정상화하는 방안이 거론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의 원만한 종결을 위해 현산 측과 인수 조건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논의했고 현산 측의 답변을 기다릴 것이다”며 “이후 일정은 답변 내용에 따라 금호산업 등 매각 주체와 협의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현산이 산은의 제안을 받아들일지가 최종 관건으로 남았다. 만약 현산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인수가 무산될 경우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 관리 체제로 넘어가고, 정부는 아시아나항공에 기간산업안정기금 투입 문제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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