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남부 여행 모티브 환상적인 바다이야기
2020년 08월 26일(수) 18:50
광주전남아동문학인회 김목 회장
동화집 ‘샌프란시스코…’ 펴내
광주전남아동문학인회 회장인 김목 동화작가가 미국의 서남부 지역을 다녀왔던 여행을 모티브로 동화집을 펴내 눈길을 끈다.

모두 여덟 편이 실린 ‘샌프란시스코 바다이야기’(고향)는 모하비 사막에 걸쳐 있는 미국의 캘리포니아, 네바다, 애리조나, 유타주 등의 다양한 지역을 둘러보고 얻은 영감이 작품이 됐다. ‘여행동화’ 또는 ‘기행동화’인 이번 작품집은 사실과 상상력, 재미가 결합된 결과물이다.

시공을 초월한 상상력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들며 환상적인 이야기를 끌어낸다. 표제작 ‘샌프란시스코 바다 이야기’는 샌프란시스코 바다의 어류를 ‘바다 학교’라는 동화적 상상력으로 풀어낸다.

역사 교사인 대왕 가오리를 중심으로 샌과 프란은 아들로, 시스코는 딸로 등장한다. 여기에 바다사자, 물개, 갈매기, 백상어 등 해양생물이 등장인물로 나온다. 이들을 통해 저자는 샌프란시스코의 생태환경을 생생하고 친근감 있게 묘사한다.

특히 책에는 저자가 생태기행을 하면서 찍은 사진이 삽화로 수록돼 있어 동화의 이해를 돕는 한편 생생한 현장감을 준다.

시인인 김관식 평론가는 “‘샌프란시스코 바다 이야기’는 외국의 여행이 잦은 오늘날, 다른 나라의 생태환경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들의 이야기로, 세계화의 시대적 조류를 반영했다”며 “우리와 다른 생태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동식물들의 모습과 자연환경의 아름다움을 동화적인 미학으로 이끌어냈다”고 평한다.

한편 김목 동화작가는 1975년 중앙일보 소년중앙에 동화가,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돼 등단했으며 한국동화문학상, 전남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지금까지 동화집 ‘날개달린 장사’, ‘까치야 까치야 헌 이 줄게 새 이 다오’를 비롯해 시집 ‘누렁이’, 연구집 ‘흰구름이거나 꽃잎이거나’ 등을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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