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소재 포용·나눔의 소중함 담아
2020년 08월 26일(수) 18:50
안오일 작가 동화 ‘으라차차 길고양이 나가신다!’ 펴내
길고양이를 소재로 연대의 힘과 나누고 포용하는 마음의 소중함을 그린 동화가 발간됐다.

안오일 작가가 펴낸 ‘으라차차 길고양이 나가신다!’(뜨인돌 어린이)는 ‘함께’할 때 큰 용기를 낼 수 있다는 의미를 준다.

동화는 연약하고 외톨이인 연두라는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펼쳐진다. 연두는 주변 고양이들이 자신들과 외모가 다르다며 괴롭히는 탓에 한쪽 눈을 천으로 가리고 지낸다. 매사 자신이 없지만, 새 친구 깜이를 만나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경험을 한다. 깜이는 사고로 잘려 나간 꼬리를 아무렇지 않은 듯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연두는 콤플렉스를 들킬까 노심초사하는 자신과 달리 아픔을 이겨내고 주변 친구들을 돌봐주는 깜이와 지내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깨닫는다. 점차 주변 일에도 관심을 가지며 자신감을 갖게 된다. 이를 계기로 깜이와 연두는 동네 곳곳에 숨어 있는 친구들을 향해 손을 내민다.

저자는 깜이라는 고양이를 통해 다음과 같이 들려준다. “그런데 말이야. 자기 자신을 부끄러워하면 자신감이 없어지고 용기를 낼 수가 없어. 나쁜 행동 앞에서도 “그건 옳지 않아”하고 말할 수도 없게 되는 거야. 보고도 못 본 척, 들어도 못 들은 척, 할 말이 있어도 없는 척, 그렇게 살면 진정한 자유와 행복은 없는 거지.”

동화는 모든 고양이와 고양잇과 동물을 좋아하는 방현일 작가의 그림이 더해져 보는 맛도 더해준다. 고양이의 특징을 포착한 그림은 생동감과 아울러 친근함을 준다.

한편 안 작가는 광주대 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으며 2007년 전남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푸른문학상, 한국안데르센상, 눈높이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동화책 ‘올챙이 아빠’, ‘천하무적 왕눈이’, ‘이대로가 아닌 이대로’ 등을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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