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관광 중심 가우도, 남해안 거점 관광지로 뜬다
2020년 08월 26일(수) 00:00 가가
1000m 하늘길을 가로지르는 짚트랙, 수상레포츠의 짜릿함을 즐길 수 있는 해양레저시설, 아름다운 강진만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즐기는 트레킹까지.
땅과 바다, 하늘을 아우르는 입체적 매력의 가우도가 새로운 콘텐츠 확충으로 남해안 거점 관광지로 도약한다.
‘소의 멍에’라는 속뜻처럼 가우도(駕牛島)는 강진 전체를 꿴 관광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전국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3700억 들여 가우도관광단지 조성
가우도는 강진만의 8개 섬 중 유일한 유인도로 섬 둘레가 2.5㎞이다. 1시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작은 섬이다.
이 섬이 2017~2018년에 이어 2019~2020년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강진의 대표 관광지이다.
지금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강진군이 약 3700억원을 투입, 가우도와 그 주변을 관광단지로 조성하는 구체적 사업을 밝혔기 때문이다.
강진군은 지난 24일 전남도청에서 김영록 전남지사, 이승옥 강진군수, 이용백 ㈜GFI개발 대표가 가우도 관광단지 조성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9만평 부지에 가우도를 중심으로 대구면 하저마을과 도암면 망호마을을 잇는 해상케이블카, 540실 규모의 관광·레저·휴양시설을 조성한다.
투자회사인 GFI개발은 가우도 일원에 2024년까지 약 3700억 원을 투자한다.
현재 행정절차를 비롯해 투자자들의 부지 매입이 70% 달하는 등 관광단지화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GFI개발의 성공적 투자를 위해 강진군과 전남도는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아낌없는 행정 지원도 약속했다.
GFI개발의 모기업인 치평개발은 올해 427객실의 여수 돌산 라마다플라자 호텔을 준공했으며, 내년 200실 규모의 여수 오션힐오피스텔 개관을 앞두고 있다.
가우도에 관광시설이 확대되고 5성급 대규모 리조트가 조성되면 강진 관광객이 100만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강진관광의 고질적 문제인 숙박시설 부족을 해결하게 돼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강진군은 앞으로 일본·중국 등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승옥 군수는 협약식에서 “강진 가우도에 리조트가 건설되면 일자리 300개가 새로 만들어지고 대부분은 강진군을 비롯해 전남에서 충원될 것”이라며 “가우도 개발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강진군이 서남해안 관광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강진발전의 혁신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출렁다리·모노레일 가설
가우도에는 대구면을 잇는 저두출렁다리(438m)와 도암면을 잇는 망호출렁다리(716m)가 있다. 더불어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생태탐방로 ‘함께해(海)길’(2.4㎞)은 가우도의 산과 바다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천혜의 트레킹 코스다.
그러나 단조로운 시설 때문에 지난 2017년을 정점으로 관광객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강진군은 기존의 체험시설에 새로운 콘텐츠를 확장해 가우도를 서남해안 중심 관광지로 육성하고자 ‘가우도 탐방로 경관콘텐츠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내년까지 총 사업비 50억원을 투자해 가우도에 출렁다리·포토존·조형물·경관쉼터 등을 설치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가우도의 관광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가우도를 사이에 두고 대구면 저두리와 도암면 망호리를 연결하는 출렁다리가 있지만, 사실은 ‘출렁이지 않아’ 관광객들의 불만이 많았다.
이에 강진군은 실제 출렁다리를 가설하고자 현재 실시설계를 마치고 지난 2월 착공,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 선보이는 출렁다리는 1.8m의 폭과 150m의 길이, 높이 15m로 가설될 예정이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출렁다리 시작 부분과 끝나는 부분에 데크를 설치한다.
강진군은 가우도의 접근성 개선에도 주력한다.
가우도 섬 정상에 위치한 강진청자타워까지 노약자·어린이·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한 모노레일이 설치된다. 섬 입구와 정상에 승하차장을 설치하고 40인승(20인승×2량) 차량과 길이 264m의 모노레일을 가설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 40억 원을 투입해 내년 준공 예정이다.
동시에 부대시설을 정비해 강진만의 아름다운 섬 풍경을 편안하게 조망할 수 있는 체험기회를 제공한다.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 선정
가우도는 지난 6월 행정안전부의 ‘2020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 가운데 ‘체험의 섬’으로 선정됐다.
강진군은 다양한 해양레저시설과 함께 가우도둘레길에 새하얀 목수국 화단을 조성,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또 대나무숲길, 후박나무숲길, 숲속산책로를 조성해 자연 속 힐링과 여유로움을 한껏 느낄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이승옥 군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국내여행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며 “지자체들의 관광 미래가 달라질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민자 유치를 통해 가우도 일대를 남해안의 거점 관광단지로 적극 개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강진=남철희 기자 choul@kwangju.co.kr
땅과 바다, 하늘을 아우르는 입체적 매력의 가우도가 새로운 콘텐츠 확충으로 남해안 거점 관광지로 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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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왼쪽) 전남지사, 이승옥(오른쪽) 강진군수, 이용백(가운데) ㈜GFI개발 대표가 지난 24일 전남도청에서 가우도 관광단지 조성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강진군 제공> |
가우도는 강진만의 8개 섬 중 유일한 유인도로 섬 둘레가 2.5㎞이다. 1시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작은 섬이다.
이 섬이 2017~2018년에 이어 2019~2020년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강진의 대표 관광지이다.
지금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강진군은 지난 24일 전남도청에서 김영록 전남지사, 이승옥 강진군수, 이용백 ㈜GFI개발 대표가 가우도 관광단지 조성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투자회사인 GFI개발은 가우도 일원에 2024년까지 약 3700억 원을 투자한다.
현재 행정절차를 비롯해 투자자들의 부지 매입이 70% 달하는 등 관광단지화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GFI개발의 성공적 투자를 위해 강진군과 전남도는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아낌없는 행정 지원도 약속했다.
GFI개발의 모기업인 치평개발은 올해 427객실의 여수 돌산 라마다플라자 호텔을 준공했으며, 내년 200실 규모의 여수 오션힐오피스텔 개관을 앞두고 있다.
가우도에 관광시설이 확대되고 5성급 대규모 리조트가 조성되면 강진 관광객이 100만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강진관광의 고질적 문제인 숙박시설 부족을 해결하게 돼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강진군은 앞으로 일본·중국 등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승옥 군수는 협약식에서 “강진 가우도에 리조트가 건설되면 일자리 300개가 새로 만들어지고 대부분은 강진군을 비롯해 전남에서 충원될 것”이라며 “가우도 개발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강진군이 서남해안 관광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강진발전의 혁신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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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도 짚트랙. |
가우도에는 대구면을 잇는 저두출렁다리(438m)와 도암면을 잇는 망호출렁다리(716m)가 있다. 더불어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생태탐방로 ‘함께해(海)길’(2.4㎞)은 가우도의 산과 바다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천혜의 트레킹 코스다.
그러나 단조로운 시설 때문에 지난 2017년을 정점으로 관광객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강진군은 기존의 체험시설에 새로운 콘텐츠를 확장해 가우도를 서남해안 중심 관광지로 육성하고자 ‘가우도 탐방로 경관콘텐츠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내년까지 총 사업비 50억원을 투자해 가우도에 출렁다리·포토존·조형물·경관쉼터 등을 설치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가우도의 관광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가우도를 사이에 두고 대구면 저두리와 도암면 망호리를 연결하는 출렁다리가 있지만, 사실은 ‘출렁이지 않아’ 관광객들의 불만이 많았다.
이에 강진군은 실제 출렁다리를 가설하고자 현재 실시설계를 마치고 지난 2월 착공,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 선보이는 출렁다리는 1.8m의 폭과 150m의 길이, 높이 15m로 가설될 예정이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출렁다리 시작 부분과 끝나는 부분에 데크를 설치한다.
강진군은 가우도의 접근성 개선에도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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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도 모노레일 상부승강장 조감도. |
총 사업비 40억 원을 투입해 내년 준공 예정이다.
동시에 부대시설을 정비해 강진만의 아름다운 섬 풍경을 편안하게 조망할 수 있는 체험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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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우도 둘레길에 새하얀 목수국 화단을 조성, 방문객들을 환하게 맞이하고 있다. |
가우도는 지난 6월 행정안전부의 ‘2020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 가운데 ‘체험의 섬’으로 선정됐다.
강진군은 다양한 해양레저시설과 함께 가우도둘레길에 새하얀 목수국 화단을 조성,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또 대나무숲길, 후박나무숲길, 숲속산책로를 조성해 자연 속 힐링과 여유로움을 한껏 느낄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이승옥 군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국내여행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며 “지자체들의 관광 미래가 달라질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민자 유치를 통해 가우도 일대를 남해안의 거점 관광단지로 적극 개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강진=남철희 기자 chou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