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대학들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대비해 2021학년도 입학홍보는 물론 수시면접, 2학기 수업, 학위 수여식 취소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학사 행정을 사실상 비대면화하고 있다.

대학들은 유튜브와 페이스북·인스타그램·블로그 등 동원 가능한 비대면 수단을 통해 학과소개와 1대1 입학상담, 인시전략 설명회, 자개소개서 작성법 등 입시에 관한 모든 사항을 제공하고 있다.

조선대학교가 제작한 유튜브 영상 ‘2021 입학고민 해결 싸그리’가 눈길을 끌고 있다. ‘2021 입학고민 해결 싸그리’는 인기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뉴트로 가수로 등장한 ‘싹쓰리’를 패러디한 제목이다.

이 영상은 조선대가 코로나19 감염병 상황 속에서 수험생의 눈높이에 맞게 다각화시킨 입학홍보 프로그램 ‘입학홍보 ON-OFF 시스템-CATCH SUN’의 일환이다. 영상에는 조선대 입학사정관이 출연해 2021학년도 수시모집, 의치의예과, 학생부종합전형 등 2021학년도 입시와 관련 내용을 상세하고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조선대학교는 기존에 학교별 설명회, 캠퍼스 투어, 입시박람회 등을 진행하며 입시홍보를 해왔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계획했던 행사를 잇따라 취소했다.

광주대는 유튜브 채널인 ‘호심티비’를 개설해 2021학년도 입학전형과 학부(과) 전공 안내 등 입시 정보를 제공한다. 또 광주대의 국책사업유치 성과와 장학혜택, 학생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 등도 함께 소개할 계획이다.

또 광주대는 총학생회, 신문방송사 등과 연계해 코로나19 여파로 학교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신입생과 학교생활을 그리워하는 재학생을 위해, 학교 추억의 명소와 대면 수업 진행 시 진행되는 각종 행사 등을 호심티비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광주대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매년 진행해 오던 수험생 1대1 입학상담을 온라인 화상채팅 입학상담으로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호남대는 최초로 2021학년도 수시모집 면접을 비대면으로 실시한다.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9월 23일부터 28일까지 호남대학교 홈페이지 등에서 인터넷접수로 이뤄지고, 10월 20일까지 일반학생 전형의 간호학과와 물리치료학과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하며, 10월 29일에 면접을 거쳐 11월 13일에 면접전형과 수능최저 미적용학과의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단,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학과는 12월 26일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비대면 면접은 개인이 시간적 공간적 제약에서 벗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안전한 공간에서 웹캠이 장착된 컴퓨터와 스마트폰(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모두 접속이 가능하며, 수험생이 화면에 보이는 면접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험생들의 면접내용은 자동 녹화·등록기능이 탑재된 온라인 면접 시스템에 고스란히 담겨 시험의 안전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게 된다.

한편 호남대학교는 전국 대학 최초로 모든 학과의 홍보동영상을 지난 22일부터 ‘2021 수시모집 온라인 입시 박람회’를 열고 있다. 이에 앞서 호남대는 지역 일선고교 교사들의 진학지도에 도움이 될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2021학년도 대학 입시전략 세미나’를 지난 22일 유튜브 ‘호남대TV’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전남대는 후기 학위수여식을 취소하고, 개강 후 첫 2주간을 원격수업으로 진행한다.

전남대는 당초 26일 오전 10시 대강당에서 갖기로 했던 ‘2019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을 취소했다. 학위증서(기)는 24일부터 26일까지 각 학과(부)별로 배부하기로 했다. 기념촬영을 위한 학위복 대여는 전·후기 박사학위수여자에 한해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되, 학내 밀집을 막기 위해 사전예약제를 시행하고, 가족·친지의 방문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전남대는 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오는 9월 1일부터 12일까지 개강 이후 첫 2주간은 원격수업을 실시하도록 했다. 다만 불가피한 교과목의 경우 단과대학 또는 대학원의 승인과 철저한 방역조치 아래 진행하도록 했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