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호의 말
2020년 08월 22일(토) 00:00
“우리가 나라를 잃은 것은 우리가 힘이 없어서였다. 그러하니 나라의 독립은 국민 개개인이 힘을 가질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는 것이므로 힘을 키워 나가는 방향으로 투쟁해야 할 것이다.”

독립운동가이자 민족지도자인 도산 안창호. 그의 말이 주는 울림은 여전하다. 질곡의 시대를 건너온 그의 삶은 시대를 넘어 오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나는 밥을 먹어도 대한의 독립을 위해, 잠을 자도 대한의 독립을 위해 한다. 이것은 내 목숨이 없어질 때까지 변함없을 것이다.”

일제 강점기 나라를 되찾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를 마다하지 않았고 우리 민족이 나갈 바를 제시했던 도산 안창호의 글들을 묶은 책이 발간됐다. ‘안창호의 말’은 도산의 인간적인 면모뿐 아니라 내 삶의 주인으로서 우리에게 무엇이 절실한지를 일깨운다.

안창호는 총칼을 들고 싸우지는 않았지만, 다른 무엇보다 우리 민족의 실력 향상을 위해 누구보다 심혈을 기울였다. 그가 내세운 방법은 교육이었다. 도산은 개인은 물론 국가와 사회가 강해지는 길은 실력을 기르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민족의 성격을 개조하는 데도 진력했다. 우리의 패망이 근대화되지 못한 민족 내부의 요인들에 의해 기인했다고 봤다. 그는 “나 하나를 건전한 인격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 민족을 건전하게 하는 유일한 길이다”라는 신념을 견지했다.

도산은 자신의 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신민회를 결성하고 흥사단을 창립했다. 아울러 대성학교와 오산학교 등 각종 교육기관을 세우고 인재를 양성하는 등 민족교육사업에 주력했다.

<이다북스·1만4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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