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차문화 천년의 숨결 김의정·최석환 지음
2020년 08월 21일(금) 00:00 가가
한국의 차(茶) 문화는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이 질문은 차를 이야기할 때마다 공공연하게 주고 받는 대화다. ‘삼국사기’에는 대렴이 당나라에서 차 씨를 가져와 지리산에 파종한 이래 한국 차 문화가 싹을 틔웠다고 기술돼있다.
최근 한국 차의 최초 전래 시기부터 현대까지 이어진 차맥(茶脈)을 담은 ‘한국 차문화 천년의 숨결’이 출간돼 눈길을 끈다.
‘명원 김미희 탄신 100주년 기념’을 부제로 한 이 책은 김미희 선생의 둘째 딸이자 서울시 무형문화재 궁중다례의식 보유자인 김의정 명원문화재단 이사장과 한국 선차를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서 온 최석환 선차학자가 펴냈다.
저자 최석환은 지난 20년간 한국 차문화의 자취를 쫓아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등을 오가며 차를 연구했다. 그는 신라왕자 출신인 무상(無相) 선사가 중국에 들어가 선차의 비조가 됐다는 사실을 접하면서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밝힌다.
책에서는 한국 차의 최초 전래 시기부터 신라, 고려, 조선, 근·현대로 이어진 차맥을 짚으며, 신라 무상, 김지장, 허황후, 고려의 태고보우(太古普遇), 조선에 초암차를 전해준 매월당 김시습, 조선 후기 초의선사와 이후 명원(茗園)선생까지 다룬다.
특히 책 발간을 계기로 궁중다례와 한국차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는 명원 김미희 선생을 심도있게 살핀다.
명원 선생은 1960년대 일본 교토의 차회에 참석했다가 ‘한국에 다도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차 문화 부흥에 앞장섰다. 올해 명원 선생 탄신 100주년을 맞아 적청화경(寂淸和敬) 정신으로 한국 차 정신의 근간을 이룬 명원 선생의 말씀들도 담았다.
<茶의세계·3만5000원>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명원 김미희 탄신 100주년 기념’을 부제로 한 이 책은 김미희 선생의 둘째 딸이자 서울시 무형문화재 궁중다례의식 보유자인 김의정 명원문화재단 이사장과 한국 선차를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서 온 최석환 선차학자가 펴냈다.
저자 최석환은 지난 20년간 한국 차문화의 자취를 쫓아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등을 오가며 차를 연구했다. 그는 신라왕자 출신인 무상(無相) 선사가 중국에 들어가 선차의 비조가 됐다는 사실을 접하면서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밝힌다.
명원 선생은 1960년대 일본 교토의 차회에 참석했다가 ‘한국에 다도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차 문화 부흥에 앞장섰다. 올해 명원 선생 탄신 100주년을 맞아 적청화경(寂淸和敬) 정신으로 한국 차 정신의 근간을 이룬 명원 선생의 말씀들도 담았다.
<茶의세계·3만5000원>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