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클래식 안우성 지음
2020년 08월 14일(금) 00:00
우리는 가끔 주변에서 “남자가 뭐 그래” 라는 말을 듣는다. 감정을 드러내고 솔직한 남자는 종종 경박하고 가벼운 사람으로 오해 받기도 한다. 평범하고 좋은 사회인이 되기 위해,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가는 것에 익숙해졌다.

이러한 남자들의 감정을 어루만지는 도구로 클래식 음악과 음악가들의 삶을 소개하는 ‘남자의 클래식’이 출간됐다.

지휘자이자 바리톤, 음악 칼럼니스트인 저자 안우성은 메마른 감정으로 마음을 닫은 채 외로워하는 남자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권하며 음악과 음악가의 삶을 통해 배우고 느끼고 자유로워지라고 말한다.

저자는 “음악은 우리를 산책으로 이끌고 사색으로 인도하며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고 내 감정에 충실할 수 있게 도와준다” 며 상처에도 무뎌져 버린, 딱딱하게 굳은 마음을 어둠에서 구원해주는 것도 음악이 하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책에는 저자가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유학하는 동안 만난 음악가들의 스토리가 등장한다. 친절이 최고의 매너라는 걸 깨닫게 해준 플라시도 도밍고, 일상 속 일탈을 통해 스스로 즐길 거리를 찾고 여유를 찾는 남자의 모습을 보여준 오페라 코치 마크 로슨과의 인연을 이야기한다. 또 지휘자의 역할과 카리스마에 대해 생각하게 한 정명훈과 켄트 나가노, 금세기 최고의 오보이스트이자 누구보다 소탈한 소년의 모습으로 저자를 감동시킨 하인츠 홀리거 등과의 에피소드도 담았다.

이밖에 모차르트, 베토벤, 슈만, 브람스, 카루소, 카살스 등 클래식 역사에 획을 그은 음악가, 연주가들의 스토리를 통해 그들의 음악적 정서와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태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몽스북·1만6800원>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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