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매머드 국제행사…2023년 지구촌 이목 전남 집중
2020년 07월 31일(금) 00:00
정부, 제28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 도전 확정
198개국 2만여명 참석 대형 이벤트…전남도 유일 유치전
성사땐 4~10월 개최 순천만정원박람회와 시너지 효과 기대
2023년 전남에서 지구촌 이목이 집중되는 대규모 국제 이벤트가 잇따라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이어 전남도가 올해 중점사업으로 추진중인 제28차 유엔(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국내 유치에도 정부가 적극 지원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COP28가 여수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 남중권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전남 동부권이 세계적인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30일 전남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29일 국제행사심사위원회를 열어 환경부의 ‘2023년 제28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유치 도전을 승인했다. 전남도는 전국 지자체에서는 유일하게 대회 개최지 도전에 나선 바 있다.

UN기후변화협약은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1992년 브라질 리우에서 채택된 국제환경협약이다. 당사국총회는 매년 198개 당사국이 모여 기후변화협약 관련 논의를 진행하는 회의로, COP28은 애초 2022년에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제26차 총회가 내년으로 순연되면서 2023년으로 1년 늦춰졌다.

당사국총회는 대륙 순회 원칙에 따라 서유럽·북미-아프리카-아시아·태평양-동유럽-중남미 순으로 열린다. 제28차 개최지는 아태지역으로, 역대 아시아 개최지역은 일본(1997년), 인도(2002년), 인도네시아(2007년), 카타르(2012년) 등 4개국이다. COP28 개최지는 내년 영국에서 열리는 제26차 총회에서 결정된다. 현재 한국 외에는 제28차 총회 유치에 도전장을 내민 아시아 국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쟁국이 있으면 아태지역 회원 53개국 표결로 정한다.

정부는 COP28 유치 확정 시 지자체 공모 또는 지정 방식으로 개최지를 결정하게 된다. 다만 유치전에 뛰어든 지자체로 전남이 유일한데다, 앞서 서울시와 경기도는 “전남 개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점에서 전남 개최가 확실시된다. 전남도는 지난 2018년 5월 경남도와 남해안권 발전을 위해 COP28을 공동 유치하기로 협약을 체결하고 유치 의지를 천명하고, 여수를 중심으로 남해안 남중권 10개 도시 공동 개최라는 동서화합 의미까지 담아냈다.

남해안 남중권 10개 도시는 여수·순천·광양·고흥·구례 등 전남 5개 시군, 진주·사천·하동·남해·산청 등 경남 5개 시·군이다. 전남도는 지난 2019년 12월 COP28 유치위원회를 출범시키고 COP28 유치 타당성 조사, COP28 유치 지원 조례 제정, 온오프라인 유치지지 서명 운동 등을 벌여왔다. 전남도의회도 COP28 남해안 남중권 유치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하고 힘을 실었다.

COP28 유치가 확정될 경우 오는 2023년 전남에서만 2개의 굵직한 국제 행사가 이어지게 된다. 순천에서는 4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순천만 국가정원과 도심 일원에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펼쳐지고, 11~12월 사이 여수를 중심으로 남해안권에서 2주간 COP28이 개최된다.

정원박람회를 찾는 관람객은 800만명 안팎으로 예상되며, 1조50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 2만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2주간 치러지는 COP28에는 198개 회원국에서 2만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가 및 개최 도시 브랜드 제고 효과도 높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국가 행사 확정 환영성명서’를 내고 “여수는 지난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지구촌에 환경과 기후에 대한 이슈를 제시하고 실천해 온 상징적인 도시로, COP28의 이념에 가장 부합한 최적의 개최지”라며 “남해안 남중권 10개 도시와 함께 COP28이 유치될 수 있도록 200만 도민과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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