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2040] 포스트 코로나 시대, 완전한 재택근무는 없다
2020년 07월 20일(월) 00:00 가가
코로나19의 습격은 많은 것을 바꿔 놓고 있다. 많은 변화 중의 하나가 근무 방식의 전환이다. 재택근무는 그동안 벤처 기업이라 일컫는 혁신 기업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코로나19로 불가피하게 많은 기업과 공공기관이 재택근무를 도입하고 있지만, 성공한 스타트업들은 오랜 전부터 혁신의 아이콘으로 원격 근무를 바탕으로 한 재택근무를 도입·권장했다. 인류 문명의 대전환점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무실 근무에서 재택근무로 전환이 가능할까?
소프트웨어 회사인 ‘깃랩’은 1200여 명 직원 모두가 원격 근무를 하고 있다. 전 세계 콘텐츠 관리 시스템의 60%를 차지하는 워드프레스 서비스를 운영하는 ‘오토매틱’이라는 회사는 직원의 5%만 사무실에 출근한다. 오토매틱 CEO 매트 플렌웨그는 “사무실에서 일한다고 일 잘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집중 잘 되는 시간, 휴식 취하는 시간이 다르다. 언제, 어디서 일하느냐보다 똑똑하게 일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재택근무를 시행하다 철회한 기업도 많다. IBM은 일찍 1990년부터 원격 근무를 도입했지만 “개인보다는 팀으로 움직일 때 조직은 더 강력해지고 창의적으로 변한다”며 재택근무를 폐지했다. 최근에는 전 직원이 원격 근무를 하던 스타트업도 직원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소프트웨어 회사 ‘베이스캠프’는 기존 사무실을 확장해 집처럼 만들었다. ‘집처럼 편한 사무실’을 만들면 재택근무의 단점을 줄이고 집단 근무의 장점인 ‘협업’ 문화를 높일 수 있다고 본다. 협업을 통한 조직의 역량은 개개인의 역량을 더한 총량이 아니라 개개인의 역량을 곱했을 때 나온다는 관점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로의 완전한 전환은 어렵다. 첫째, 재택근무는 주어진 일만 하기엔 좋지만 협업을 통한 창의적인 일에는 취약하기 때문이다. 미국 비즈니스 칼럼니스트 케빈 루스는 뉴욕타임즈 기고를 통해 “재택근무는 통근할 필요도 없고, 다른 직원에게 방해받을 일도 없고, 집밥까지 먹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하지만 나는 사람들이 적어도 다른 이들과 가까이서 함께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무실 근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대면 회의를 중요하게 여겼던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도 “네트워크 시대에는 이메일과 채팅으로 아이디어를 개발할 수 있다고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것은 미친 짓이다. 창의성은 즉흥적인 회의와 무작위로 이루어지는 토론에서 비롯된다”라고 주장했다.
둘째,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자 외로움을 타는 동물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혼자 일하는 게 지속될 경우 ‘코로나 블루’의 발병이 우려된다. 신생 스타트업의 경우 혼자 일하기보다 공유 사무실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과 가까이 있으면서 ‘공감이나 협력’ 같은 사람다운 특성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사무실과 집이 구분되지 않으면 ‘일과 삶의 균형’이 깨질 수 있다. 자기 통제가 쉽지 않은 사람의 경우 불규칙한 근무 시간으로 신체 리듬을 깨뜨려 업무 효율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재택근무가 유연 근무를 동반하기도 하지만 업무의 내용이 질보다 양을 따질 경우엔 상황이 다를 것이다. 또한 일과 삶이 구분되지 않는 환경은 노동자를 더 피곤하게 만들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문제가 극복되더라도 재택근무는 우리 사회에 주요한 근무 방식의 하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육아 문제로 고민하는 직원들이나 사람에 따라 혼자 일에 집중할 때 생산성이 더 높은 경우 재택근무가 적합하다. 완전한 집단 근무, 완전한 재택근무로 정하기보다 상황에 따라 유연한 제도를 시험해 보기를 제안한다.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시대다. 우리는 지금 향후 10년에 걸쳐 일어날 일들이 6개월 만에 변화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코로나19가 수천 년 이어 온 인류의 문명을 바꿀 전환점이 되고 있다고는 하나 변할 수 없는 하나의 진리가 있다. 사람은 ‘연대와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행복을 추구해 왔다는 것이다. 비대면에 따라 디지털 문명이 급격하게 대전환된다 하더라도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지 않고서는 어떤 삶의 의미가 있을까.
둘째,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자 외로움을 타는 동물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혼자 일하는 게 지속될 경우 ‘코로나 블루’의 발병이 우려된다. 신생 스타트업의 경우 혼자 일하기보다 공유 사무실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과 가까이 있으면서 ‘공감이나 협력’ 같은 사람다운 특성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사무실과 집이 구분되지 않으면 ‘일과 삶의 균형’이 깨질 수 있다. 자기 통제가 쉽지 않은 사람의 경우 불규칙한 근무 시간으로 신체 리듬을 깨뜨려 업무 효율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재택근무가 유연 근무를 동반하기도 하지만 업무의 내용이 질보다 양을 따질 경우엔 상황이 다를 것이다. 또한 일과 삶이 구분되지 않는 환경은 노동자를 더 피곤하게 만들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문제가 극복되더라도 재택근무는 우리 사회에 주요한 근무 방식의 하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육아 문제로 고민하는 직원들이나 사람에 따라 혼자 일에 집중할 때 생산성이 더 높은 경우 재택근무가 적합하다. 완전한 집단 근무, 완전한 재택근무로 정하기보다 상황에 따라 유연한 제도를 시험해 보기를 제안한다.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시대다. 우리는 지금 향후 10년에 걸쳐 일어날 일들이 6개월 만에 변화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코로나19가 수천 년 이어 온 인류의 문명을 바꿀 전환점이 되고 있다고는 하나 변할 수 없는 하나의 진리가 있다. 사람은 ‘연대와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행복을 추구해 왔다는 것이다. 비대면에 따라 디지털 문명이 급격하게 대전환된다 하더라도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지 않고서는 어떤 삶의 의미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