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글로벌 PBV 시장 선점 목표 … 사업 추진 속도 낸다
2020년 06월 17일(수) 00:00
송호성 사장 광주공장 방문 점검…전담 조직 신설 등 추진
군용차·특수차 생산라인 갖춰 사업 핵심 역량·전문성 확보

송호성 기아차 사장이 광주 하남공장을 방문해 특수차량 생산과정을 점검하고 있다. 기아차는 특수차량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세계 PBV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기아자동차가 PBV(Purpose Built Vehicle·목적 기반 모빌리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 2030년 전세계 자동차 시장수요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PBV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차 사장은 16일 기아차 광주공장과 광주지역 특장 전문 업체를 찾아 국내 PBV 생태계를 점검했다.

기아차 광주 하남공장은 군용 차량을 비롯한 특수차량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으며, 고객의 다양한 목적에 적합한 차량을 개발·납품하고 있다. 48년간 축적된 특수차량 사업 경험을 통해 PBV 사업에 필요한 핵심 역량과 전문성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송호성 사장은 이날 광주 하남공장 특수차량 생산라인을 면밀히 둘러보며 “기아차가 가지고 있는 특수차량 사업 역량 등을 기반으로 모빌리티와 물류 등 기업 고객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차량과 최적의 솔루션을 적시 제공해 글로벌 PBV 사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사장이 이달 10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광주공장을 첫 현장 방문지로 선택한 것도 PBV 사업을 주도적으로 실행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광주지역 PBV 연관 네트워크 점검을 통해 PBV 전략의 구체적 실현을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는 목적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올해 1월 ‘전기차 및 모빌리티 솔루션’ 2대 미래 사업으로 과감한 전환을 하겠다는 중장기 미래 전략 ‘Plan S’를 공개하면서 PBV 시장에서 선도적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신사업추진실’을 신설, 영국의 상업용 전기차 전문 업체 ‘어라이벌’(Arrival)에 전략 투자하는 등 도시에 특화된 소형 상용 전기차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 국내 자율주행 기업인 ‘코드42’와도 협업해 PBV 사업 전용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하반기 미국 스타트업과 제휴를 통해 스마트 물류 전용 PBV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국내외 목적형 고객 맞춤 차량과 부품 제작에 역량이 있는 유관업체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국내외 능력 있는 기업과 제휴·협업을 통해 PBV 생태계를 구축하고 경쟁력 있는 PBV를 국내외에 공급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날 송 사장이 광주의 특장 전문업체 ‘코비코’를 방문해 PBV 사업 협업 가능성을 살핀 것도 이 때문이다. 코비코는 군의 특수 요구에 맞춰 군용 카고, 군용 중량물 운반차, 군용 구급차 등의 운전실 및 적재함 등을 제작하고 있다.

B2B(기업과 기업 사이에 이루어지는 전자상거래) 중심의 PBV 시장은 올해 5% 수준에서 10년 뒤 전 세계 자동차 시장 수요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세계 주요 도시별 환경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전기차 기반의 PBV가 주류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PBV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전기차 기반의 고객 맞춤형 차량뿐 아니라, 전기차 운행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솔루션도 함께 제공하는 B2B 지향의 PBV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카헤일링 등으로 대표되는 모빌리티 사업자와 전자 상거래 확대로 인해 급성장 중인 배달·택배 사업자가 주요 고객이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광주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쏘울EV와 니로EV 등 기존 전기차의 PBV 별도 트림 운영을 시작으로, 차량 공유서비스 전용차를 비롯해 상하차가 용이한 저상 물류차, 냉장·냉각 시스템이 적용된 신선식품 배송차 등 도심 물류 서비스 맞춤 PBV를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 전기차 연계 충전·배터리 솔루션과 차량 운영 비용 절감을 위한 관리·금융·보험 솔루션 개발을 위한 유망 스타트업과의 제휴도 추진 중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PBV 생태계 전반에 걸쳐 다양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PBV는 물론, 최적의 솔루션을 적기에 제공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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